‘승용차 올라탄 여중생들의 위험한 질주’…어린이 구한 여대생

입력 2020.05.12 (16: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고등동의 한 골목길. 10대 여중생 2명이 갑자기 승용차에 올라탔습니다. 차 열쇠가 꽂혀 있는 채 세워져 있던 승용차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 여중생들은 이 차량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도로 달리던 여중생들…사고 나자 차 버리고 도주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중생들은 이 승용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이면도로였습니다. 운전은 미숙했습니다. 결국 마주 오던 다른 승용차와 충돌했고, 또 다른 승합차도 들이받았습니다.

당황한 여중생들은 결국 차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경사진 길에 그냥 버려진 차량은 뒤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구르는 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 2명, 여대생이 구해

그 순간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뒤로 구르던 차량이 킥보드를 타던 여자 어린이 2명을 덮칠 뻔한 겁니다. 이때 현장에 뛰어든 사람은 근처를 지나가던 여대생 김현빈 씨였습니다. "빨리 피하라"며 소리치며 달려가자 한 아이는 자리를 피했지만, 여전히 다른 한 어린이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결국 김 씨는 이 아이를 안고 차량을 피했습니다. 정말 짧고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아무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중생들, "차 키가 꽂혀 있어 훔쳤다"

여중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다 차 키가 꽂혀 있어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중생들의 충동적인 행동이 큰 인명피해를 낼 뻔한 찰나, 한 여대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순간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용차 올라탄 여중생들의 위험한 질주’…어린이 구한 여대생
    • 입력 2020-05-12 16:10:15
    취재K
어제(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고등동의 한 골목길. 10대 여중생 2명이 갑자기 승용차에 올라탔습니다. 차 열쇠가 꽂혀 있는 채 세워져 있던 승용차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 여중생들은 이 차량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도로 달리던 여중생들…사고 나자 차 버리고 도주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중생들은 이 승용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이면도로였습니다. 운전은 미숙했습니다. 결국 마주 오던 다른 승용차와 충돌했고, 또 다른 승합차도 들이받았습니다.

당황한 여중생들은 결국 차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경사진 길에 그냥 버려진 차량은 뒤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구르는 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 2명, 여대생이 구해

그 순간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뒤로 구르던 차량이 킥보드를 타던 여자 어린이 2명을 덮칠 뻔한 겁니다. 이때 현장에 뛰어든 사람은 근처를 지나가던 여대생 김현빈 씨였습니다. "빨리 피하라"며 소리치며 달려가자 한 아이는 자리를 피했지만, 여전히 다른 한 어린이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결국 김 씨는 이 아이를 안고 차량을 피했습니다. 정말 짧고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아무런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중생들, "차 키가 꽂혀 있어 훔쳤다"

여중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다 차 키가 꽂혀 있어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중생들의 충동적인 행동이 큰 인명피해를 낼 뻔한 찰나, 한 여대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