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초 발포 명령자’ 찾을까?…5.18 진상조사 본격 돌입

입력 2020.05.12 (19:17) 수정 2020.05.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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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오늘 조사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조사위는 처벌을 위한 조사에 중점을 두지 않고 포괄적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시민을 향한 군의 사격과 이후 이어진 암매장과 왜곡.

40년 동안 풀리지 않은 의혹을 조사할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출범 다섯 달 만에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개시를 선언합니다."]

조사위의 최우선 과제는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의 경위, 이를 지시한 명령권자를 찾는 겁니다.

이를 위해 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군 병력 2만여 명의 날짜, 지역, 부대별 작전을 재구성해, 비극의 원인을 찾을 계획입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위원장 : "민주화운동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진압한 40년 전 5월의 총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전력투구 하겠습니다."]

조사위가 우선적으로 조사를 벌이는 건 민간인 집단학살과 성폭력 등 모두 7개 과제입니다.

이후 과거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파기·왜곡한 정황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위원장 : "(집단발포 기록이)어느 군부대의 상황일지에도 기록돼있지 않은 사실은 참으로 해괴하고 의아스러운 일입니다."]

조사위는 다만 이번 조사의 목적이 처벌보다 진실과 화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해자가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경우 처벌하지 않거나 감형해 줄 것을 관련 기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조사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5·18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국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장 3년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가보고서로 남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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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최초 발포 명령자’ 찾을까?…5.18 진상조사 본격 돌입
    • 입력 2020-05-12 19:21:05
    • 수정2020-05-12 19: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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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오늘 조사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조사위는 처벌을 위한 조사에 중점을 두지 않고 포괄적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시민을 향한 군의 사격과 이후 이어진 암매장과 왜곡.

40년 동안 풀리지 않은 의혹을 조사할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출범 다섯 달 만에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개시를 선언합니다."]

조사위의 최우선 과제는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의 경위, 이를 지시한 명령권자를 찾는 겁니다.

이를 위해 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군 병력 2만여 명의 날짜, 지역, 부대별 작전을 재구성해, 비극의 원인을 찾을 계획입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위원장 : "민주화운동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진압한 40년 전 5월의 총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전력투구 하겠습니다."]

조사위가 우선적으로 조사를 벌이는 건 민간인 집단학살과 성폭력 등 모두 7개 과제입니다.

이후 과거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련 자료를 파기·왜곡한 정황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송선태/5.18 진상규명위원장 : "(집단발포 기록이)어느 군부대의 상황일지에도 기록돼있지 않은 사실은 참으로 해괴하고 의아스러운 일입니다."]

조사위는 다만 이번 조사의 목적이 처벌보다 진실과 화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해자가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할 경우 처벌하지 않거나 감형해 줄 것을 관련 기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조사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5·18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국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장 3년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가보고서로 남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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