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산부인과 병원에 무장 공격…신생아 등 14명 숨져

입력 2020.05.13 (06:51) 수정 2020.05.13 (0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괴한들이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 건물을 공격해 신생아와 산모, 간호사 등 14명이 숨졌습니다.

또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있는 한 병원 건물에 어제 무장 괴한들이 난입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산부인과도 있는 병원이었지만, 괴한들은 이곳에서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습니다.

병원 안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1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신생아 2명과 산모, 간호사 등 14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밀라/부상자 : "(손자들 예방접종 하러 와서) 병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를 향해 총을 쐈어요. 손자 하나가 숨졌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경찰 제복을 입고 병원 건물에 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출동한 아프간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모두 사살됐습니다.

[마즈로/아프간 보건부 차관 : "의료진과 의료 시설의 안전을 규정한 국제 조약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아프간 반정부군 탈레반은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이 있는 곳이 이슬람 시아파 거주 지역이라는 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IS는 11일에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한편, 어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열린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탈레반은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프간 산부인과 병원에 무장 공격…신생아 등 14명 숨져
    • 입력 2020-05-13 07:01:27
    • 수정2020-05-13 07:05:48
    뉴스광장 1부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괴한들이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 건물을 공격해 신생아와 산모, 간호사 등 14명이 숨졌습니다.

또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있는 한 병원 건물에 어제 무장 괴한들이 난입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산부인과도 있는 병원이었지만, 괴한들은 이곳에서 수류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습니다.

병원 안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1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신생아 2명과 산모, 간호사 등 14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밀라/부상자 : "(손자들 예방접종 하러 와서) 병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를 향해 총을 쐈어요. 손자 하나가 숨졌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경찰 제복을 입고 병원 건물에 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출동한 아프간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모두 사살됐습니다.

[마즈로/아프간 보건부 차관 : "의료진과 의료 시설의 안전을 규정한 국제 조약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아프간 반정부군 탈레반은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이 있는 곳이 이슬람 시아파 거주 지역이라는 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 IS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IS는 11일에도 카불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일으켰습니다.

한편, 어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열린 친정부 인사의 장례식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탈레반은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