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왕’ 고희진, 코트의 중심에서 ‘변화’를 외치다

입력 2020.05.13 (21:51) 수정 2020.05.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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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80년대 출신 사령탑인 고희진 감독이 코트 위에서 '변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젊은 감독답게 소통과 신뢰 속에 수평적인 문화를 꿈꾸는 이른바 '공감 배구'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결정적인 가로막기로 우승을 예감하자 복근 위에 새긴 글씨를 보여줍니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 시절 열정적인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여전한 스마일맨은 양손을 흔들고 변화를 외치며 훈련을 시작합니다.

["변화!"]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선후배가 편하게 소통하도록 영어 이름을 만들어 부릅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미라클(신장호 영어 이름), 쏘니(손태훈 영어 이름) 양팔이 몸에서 다 떨어졌네."]

자신을 연상시키는 신인왕 정성규의 세리머니는 더 과감해져도 좋다고 합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황)경민아 봤지? (정)성규처럼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신인왕 출신들 든든해!"]

막내들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신조어도 알아가려 노력합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엄마? 사람 이름이야 뭐야? 엄근진씨 아니야? 너무 어렵다. 몰라 성규야 뭐야? 우리는 '엄근진'은 아니야. 그래도 너무 '복세편살'하면 안 되겠지?"]

소통과 믿음 속에 수평적인 문화를 꿈꾸는 이른바 '공감 배구'를 내걸었습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톰(박상하 영어 이름) 많이 먹어!"]

[박상하/삼성화재 주장 : "제이슨(고희진 감독 영어 이름) 맛있게 드십시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그래. 어색하다 그렇지? 그래도 영어 이름으로 계속 불러야 해. 그래야 수평적인 문화로 바뀌지."]

젊은 사령탑 고희진은 창단 후 가장 낮은 5위에 머문 삼성화재에 절실한 변화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변화!"]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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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왕’ 고희진, 코트의 중심에서 ‘변화’를 외치다
    • 입력 2020-05-13 21:51:38
    • 수정2020-05-13 21:56:38
    뉴스 9
[앵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80년대 출신 사령탑인 고희진 감독이 코트 위에서 '변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젊은 감독답게 소통과 신뢰 속에 수평적인 문화를 꿈꾸는 이른바 '공감 배구'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결정적인 가로막기로 우승을 예감하자 복근 위에 새긴 글씨를 보여줍니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 시절 열정적인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여전한 스마일맨은 양손을 흔들고 변화를 외치며 훈련을 시작합니다.

["변화!"]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선후배가 편하게 소통하도록 영어 이름을 만들어 부릅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미라클(신장호 영어 이름), 쏘니(손태훈 영어 이름) 양팔이 몸에서 다 떨어졌네."]

자신을 연상시키는 신인왕 정성규의 세리머니는 더 과감해져도 좋다고 합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황)경민아 봤지? (정)성규처럼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신인왕 출신들 든든해!"]

막내들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신조어도 알아가려 노력합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엄마? 사람 이름이야 뭐야? 엄근진씨 아니야? 너무 어렵다. 몰라 성규야 뭐야? 우리는 '엄근진'은 아니야. 그래도 너무 '복세편살'하면 안 되겠지?"]

소통과 믿음 속에 수평적인 문화를 꿈꾸는 이른바 '공감 배구'를 내걸었습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톰(박상하 영어 이름) 많이 먹어!"]

[박상하/삼성화재 주장 : "제이슨(고희진 감독 영어 이름) 맛있게 드십시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그래. 어색하다 그렇지? 그래도 영어 이름으로 계속 불러야 해. 그래야 수평적인 문화로 바뀌지."]

젊은 사령탑 고희진은 창단 후 가장 낮은 5위에 머문 삼성화재에 절실한 변화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변화!"]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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