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120명 넘어…“숨지말고 전국서 익명 검사”

입력 2020.05.14 (06:32) 수정 2020.05.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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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백 명을 훨씬 넘었고 한 살부터 80대 고령자까지 2차 감염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클럽 방문자들, 지금이라도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확진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 검사가 실시되고 동선 공개 방식도 바뀝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 확진자는 최소 120명이 넘습니다.

클럽 방문자가 70여 명, 2차 감염도 잇따라 한 살부터 80대 고령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충북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의 80%는 20-30대 젊은층에, 35%는 확진 전에 증상이 없었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와 공개된 동선에 있었다면 무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빠르면 빠를수록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클럽 명단에 적힌 방문자 5천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1,800명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특정 소수 집단을 비난하면 이들이 숨어들고 조용한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뜬소문이나 혐오에 기반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이나 신상 캐기 등은 오히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감염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생활 공개 우려로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한 익명 검사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동선 공개 방법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확진자별로 상호명이 공개됐지만 이제는 비공개로 바뀝니다.

대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따로 모아 공개합니다.

방역당국은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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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120명 넘어…“숨지말고 전국서 익명 검사”
    • 입력 2020-05-14 06:35:47
    • 수정2020-05-14 06:53:09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내 코로나19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백 명을 훨씬 넘었고 한 살부터 80대 고령자까지 2차 감염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클럽 방문자들, 지금이라도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확진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 검사가 실시되고 동선 공개 방식도 바뀝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 확진자는 최소 120명이 넘습니다.

클럽 방문자가 70여 명, 2차 감염도 잇따라 한 살부터 80대 고령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충북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의 80%는 20-30대 젊은층에, 35%는 확진 전에 증상이 없었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와 공개된 동선에 있었다면 무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빠르면 빠를수록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클럽 명단에 적힌 방문자 5천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1,800명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특정 소수 집단을 비난하면 이들이 숨어들고 조용한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뜬소문이나 혐오에 기반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이나 신상 캐기 등은 오히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감염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생활 공개 우려로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한 익명 검사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동선 공개 방법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확진자별로 상호명이 공개됐지만 이제는 비공개로 바뀝니다.

대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따로 모아 공개합니다.

방역당국은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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