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120명 넘어…“숨지말고 전국서 익명 검사”

입력 2020.05.14 (07:03) 수정 2020.05.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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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발 첫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은 5곳이었죠.

그런데, 3곳이 추가됐습니다.

클럽 ‘메이드’ ‘피스틸’ ‘핑크 엘리펀트’에서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첫 확진자와 동선도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연결고리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홍대 인근 주점 관련 확진자도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수원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포시의 20대 여성이 감염됐는데, 이들이 다녀간 곳이 노래방과 주점 등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은 장소들이어서 더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신속한 진단검사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인데요.

정부는 이번주 안에 이태원 방문자들을 모두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럽이 위치한 한남동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일대 기지국 접속자의 11%는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서울시는 12개 언어로 번역한 정보를 외국인 지원시설과 각 대사관에 배포해 외국인의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서울 소재 교직원 8명과 원어민 교사 6명이 지난 연휴기간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밝혔는데요,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예술고등학교 학생은 미성년자가 아닌 만 20세 학생으로 파악됐는데요,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특히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클럽 방문자들, 지금이라도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 확진자는 최소 120명이 넘습니다.

클럽 방문자가 70여 명, 2차 감염도 잇따라 한 살부터 80대 고령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충북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의 80%는 20-30대 젊은층에, 35%는 확진 전에 증상이 없었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와 공개된 동선에 있었다면 무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빠르면 빠를수록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클럽 명단에 적힌 방문자 5천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1,800명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특정 소수 집단을 비난하면 이들이 숨어들고 조용한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뜬소문이나 혐오에 기반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이나 신상 캐기 등은 오히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감염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생활 공개 우려로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한 익명 검사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동선 공개 방법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확진자별로 상호명이 공개됐지만 이제는 비공개로 바뀝니다.

대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따로 모아 공개합니다.

방역당국은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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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4 07:06:19
    • 수정2020-05-14 07: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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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발 첫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은 5곳이었죠.

그런데, 3곳이 추가됐습니다.

클럽 ‘메이드’ ‘피스틸’ ‘핑크 엘리펀트’에서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첫 확진자와 동선도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연결고리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홍대 인근 주점 관련 확진자도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수원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포시의 20대 여성이 감염됐는데, 이들이 다녀간 곳이 노래방과 주점 등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은 장소들이어서 더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신속한 진단검사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인데요.

정부는 이번주 안에 이태원 방문자들을 모두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럽이 위치한 한남동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일대 기지국 접속자의 11%는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서울시는 12개 언어로 번역한 정보를 외국인 지원시설과 각 대사관에 배포해 외국인의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서울 소재 교직원 8명과 원어민 교사 6명이 지난 연휴기간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밝혔는데요,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예술고등학교 학생은 미성년자가 아닌 만 20세 학생으로 파악됐는데요,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특히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클럽 방문자들, 지금이라도 꼭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 확진자는 최소 120명이 넘습니다.

클럽 방문자가 70여 명, 2차 감염도 잇따라 한 살부터 80대 고령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고 경기도와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충북과 부산, 제주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의 80%는 20-30대 젊은층에, 35%는 확진 전에 증상이 없었습니다.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 방역당국은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와 공개된 동선에 있었다면 무료 검사를 꼭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빠르면 빠를수록 2차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클럽 명단에 적힌 방문자 5천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1,800명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보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특정 소수 집단을 비난하면 이들이 숨어들고 조용한 전파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뜬소문이나 혐오에 기반한 특정 집단에 대한 비난이나 신상 캐기 등은 오히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검사를 기피하고 감염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생활 공개 우려로 검사를 피하는 걸 막기 위한 익명 검사는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또 동선 공개 방법도 바뀝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확진자별로 상호명이 공개됐지만 이제는 비공개로 바뀝니다.

대신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는 따로 모아 공개합니다.

방역당국은 빨리 1차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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