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엄격했던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 백악관 문턱서 막혀

입력 2020.05.14 (07:19) 수정 2020.05.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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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봉쇄 완화 가이드라인이 백악관 문턱에서 막혀 결국 빛을 보지 못했는데요.

AP통신이 입수한 63쪽의 가이드라인에는 백악관이 내놓은 지침보다 훨씬 더 엄격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 정치권에선 CDC 가이드라인 공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작성한 63쪽짜리 가이드라인입니다.

AP가 입수한 CDC 가이드라인 초안에는 학교, 보육시설, 특정 업무현장 등 일상생활 정상화를 위한 지침이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여행 재개 시점은 42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단계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그 단계에서조차 비필수적 여행은 재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경제를 재개할 경우 확진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재개 여부는 주별 결정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지침보다 더 엄격하고, 일부 내용은 배치되기도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단계 정상화 방안을 공개하며 판단과 실행을 각 주지사들에게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IN SOME STATES, WE WILL BE ABLE TO OPEN UP SOONER THAN OTHER SOME STATES."]

이 초안을 압축한 17쪽짜리 가이드라인은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3단계 경제 정상화 방안과 맞지 않는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전날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레드필드 CDC 국장은 가이드라인이 곧 배포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적시하지 못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I will just say is that the CDC stands by to give technical assistance to your state and any state on any request. I do anticipate this broader guidance though to be posted on the CDC website soon."]

백악관과 미 최고 보건기관과의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CDC 가이드라인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는 분위깁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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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엄격했던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 백악관 문턱서 막혀
    • 입력 2020-05-14 07:22:09
    • 수정2020-05-14 07: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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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봉쇄 완화 가이드라인이 백악관 문턱에서 막혀 결국 빛을 보지 못했는데요.

AP통신이 입수한 63쪽의 가이드라인에는 백악관이 내놓은 지침보다 훨씬 더 엄격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 정치권에선 CDC 가이드라인 공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작성한 63쪽짜리 가이드라인입니다.

AP가 입수한 CDC 가이드라인 초안에는 학교, 보육시설, 특정 업무현장 등 일상생활 정상화를 위한 지침이 상세히 담겨있습니다.

여행 재개 시점은 42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단계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그 단계에서조차 비필수적 여행은 재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경제를 재개할 경우 확진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재개 여부는 주별 결정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지침보다 더 엄격하고, 일부 내용은 배치되기도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단계 정상화 방안을 공개하며 판단과 실행을 각 주지사들에게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IN SOME STATES, WE WILL BE ABLE TO OPEN UP SOONER THAN OTHER SOME STATES."]

이 초안을 압축한 17쪽짜리 가이드라인은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3단계 경제 정상화 방안과 맞지 않는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전날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레드필드 CDC 국장은 가이드라인이 곧 배포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적시하지 못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I will just say is that the CDC stands by to give technical assistance to your state and any state on any request. I do anticipate this broader guidance though to be posted on the CDC website soon."]

백악관과 미 최고 보건기관과의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CDC 가이드라인 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는 분위깁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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