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재개 ‘발등의 불’…EU “국경 통제 점차 완화”

입력 2020.05.14 (08:22) 수정 2020.05.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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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유럽 안팎에 내려졌던 국경 통제.

유럽 연합이 이걸 단계적으로 풀자고 회원국들에 권고했습니다.

일단 유럽 내부 먼저 여행 제한 조치를 풀자는 내용인데요.

EU가 국경 통제 해제를 서두르는 이유,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이 코로나19로 내려졌던 유럽 내 여행 제한과 국경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자고 회원국들에게 제안했습니다.

감염세가 둔화되고 각국이 봉쇄령 해제에 나서자, 그동안 멈춰섰던 관광업을 하루 빨리 재개하기 위해섭니다.

EU 국내 총생산의 10% 가까이 차지하는 관광업계의 타격이 큰 데다, 관련 일자리도 640만 개 넘게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EU 집행위는 "이동의 자유와 국경을 오가는 여행이 관광업의 핵심" 인 만큼 안전 보장과 차별 금지를 원칙으로 여행 제한을 풀자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는 계절성 노동자들에게 우선 통행을 허용하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 간에 국경 통제를 푼 뒤, 마지막으로 유럽 내 모든 국경을 열자고 권고했습니다.

[일바 요한슨/유럽의회 내무장관 : "유럽인들에게 여행을 다시 허용하기 위해서는 이 새로운 규범의 시대에 어떻게 안전한 여행이 가능할지를 배워야 합니다."]

비행기나 기차,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안전 거리가 유지돼야 하고, 여행자들도 이동 시 마스크 등 보호 수단을 갖춰야 한다는 지침도 제시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독일이 프랑스와 스위스 등 인접국과의 국경 통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통제는 계속하되, 통근자 등 통제 예외 대상에 대해 전수 검사가 아닌 임의 검사를 하겠단 겁니다.

하지만 봉쇄령 완화 이후 독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프랑스도 곳곳에 몰리는 시민들을 경찰이 해산시키기 바쁜 상황.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재확산을 감지할 능력 없이 봉쇄령을 완화할 경우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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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재개 ‘발등의 불’…EU “국경 통제 점차 완화”
    • 입력 2020-05-14 08:25:11
    • 수정2020-05-14 0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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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유럽 안팎에 내려졌던 국경 통제.

유럽 연합이 이걸 단계적으로 풀자고 회원국들에 권고했습니다.

일단 유럽 내부 먼저 여행 제한 조치를 풀자는 내용인데요.

EU가 국경 통제 해제를 서두르는 이유,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이 코로나19로 내려졌던 유럽 내 여행 제한과 국경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자고 회원국들에게 제안했습니다.

감염세가 둔화되고 각국이 봉쇄령 해제에 나서자, 그동안 멈춰섰던 관광업을 하루 빨리 재개하기 위해섭니다.

EU 국내 총생산의 10% 가까이 차지하는 관광업계의 타격이 큰 데다, 관련 일자리도 640만 개 넘게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EU 집행위는 "이동의 자유와 국경을 오가는 여행이 관광업의 핵심" 인 만큼 안전 보장과 차별 금지를 원칙으로 여행 제한을 풀자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는 계절성 노동자들에게 우선 통행을 허용하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 간에 국경 통제를 푼 뒤, 마지막으로 유럽 내 모든 국경을 열자고 권고했습니다.

[일바 요한슨/유럽의회 내무장관 : "유럽인들에게 여행을 다시 허용하기 위해서는 이 새로운 규범의 시대에 어떻게 안전한 여행이 가능할지를 배워야 합니다."]

비행기나 기차,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안전 거리가 유지돼야 하고, 여행자들도 이동 시 마스크 등 보호 수단을 갖춰야 한다는 지침도 제시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독일이 프랑스와 스위스 등 인접국과의 국경 통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통제는 계속하되, 통근자 등 통제 예외 대상에 대해 전수 검사가 아닌 임의 검사를 하겠단 겁니다.

하지만 봉쇄령 완화 이후 독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프랑스도 곳곳에 몰리는 시민들을 경찰이 해산시키기 바쁜 상황.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위험이 여전히 높다며, 재확산을 감지할 능력 없이 봉쇄령을 완화할 경우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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