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향상…연구·산업분야 동시 활용

입력 2020.05.14 (08:41) 수정 2020.05.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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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는 이미 포항에 3세대, 4세대로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 2기가 있는데요.

청주에 추가로 구축하는 이유는 뭔지, 기존 시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어서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에서 운용 중인 방사광 가속기는 청주에 구축하려는 것과 같은 모양의 원형 3세대와 선형 4세대, 두 가집니다.

원형 방사광 가속기는 물질의 공간적 구조, 즉 배열을 관찰합니다.

선형은, 찰나지만, 시간에 따른 물질의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현재 과학 기술계가 필요한 건 '공간 구조' 분석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원형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이주한/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 기획연구단장 : "우리가 신약을 개발한다거나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첫 번째 스타트가 단백질 구조 분석이에요. 구조를 알아야 그 구조를 활용해서 백신을 만들든 치료제를 만든단 말이에요."]

선형 가속기는 방사광을 최대 3개의 빔 라인 실험실에서 활용합니다.

하지만 원형 가속기는 수십 개 빔 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청주에 들어설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빔 라인 10개로 설계됐지만, 최대 60개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조진희/충북연구원 상생발전연구부 연구위원 : "지금 오창에 지으려고 하는 방사광 가속기는 포항의 원형과 선형의 중간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성능은 더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 가능한 실험 공간은 더 많이 확보하는…."]

청주 다목적 가속기는 기존의 포항 기기보다 미세 구조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되고 동시다발적으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험의 30% 이상을 산업용으로 의무 배당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높습니다.

[이주한/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 기획연구단장 : "기초과학 연구부터 시작해서 응용, 그리고 산업계 지원까지 굉장히 넓은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예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 국산화 필요성을 깨닫고 급물살을 탄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과학계는 물론 산업계의 수요도 충족하는 미래형 다목적 국가 과학 시설로 벌써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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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 향상…연구·산업분야 동시 활용
    • 입력 2020-05-14 08:41:19
    • 수정2020-05-14 08:41:21
    뉴스광장(청주)
[앵커] 우리나라에는 이미 포항에 3세대, 4세대로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 2기가 있는데요. 청주에 추가로 구축하는 이유는 뭔지, 기존 시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어서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에서 운용 중인 방사광 가속기는 청주에 구축하려는 것과 같은 모양의 원형 3세대와 선형 4세대, 두 가집니다. 원형 방사광 가속기는 물질의 공간적 구조, 즉 배열을 관찰합니다. 선형은, 찰나지만, 시간에 따른 물질의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현재 과학 기술계가 필요한 건 '공간 구조' 분석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원형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이주한/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 기획연구단장 : "우리가 신약을 개발한다거나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첫 번째 스타트가 단백질 구조 분석이에요. 구조를 알아야 그 구조를 활용해서 백신을 만들든 치료제를 만든단 말이에요."] 선형 가속기는 방사광을 최대 3개의 빔 라인 실험실에서 활용합니다. 하지만 원형 가속기는 수십 개 빔 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청주에 들어설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빔 라인 10개로 설계됐지만, 최대 60개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조진희/충북연구원 상생발전연구부 연구위원 : "지금 오창에 지으려고 하는 방사광 가속기는 포항의 원형과 선형의 중간 형태라고 보시면 돼요. 성능은 더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 가능한 실험 공간은 더 많이 확보하는…."] 청주 다목적 가속기는 기존의 포항 기기보다 미세 구조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되고 동시다발적으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험의 30% 이상을 산업용으로 의무 배당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높습니다. [이주한/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 기획연구단장 : "기초과학 연구부터 시작해서 응용, 그리고 산업계 지원까지 굉장히 넓은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예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 국산화 필요성을 깨닫고 급물살을 탄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 과학계는 물론 산업계의 수요도 충족하는 미래형 다목적 국가 과학 시설로 벌써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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