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산업에도 ‘스마트’ 바람…효과 입증

[앵커]

경남의 산업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 산업 1년을 진단하는 순서. 

오늘은 두 번째로 1차 금속과 봉제가공 등 한계산업에 부는 스마트 바람입니다. 

경남의 마스크 공장은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 이번 코로나19 극복에 맹활약하며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렬로 늘어선 생산라인에서 KF-94 마스크가 찍혀 나옵니다. 한 라인에 1초에 한 장씩입니다.

원단 재단부터 필터를 넣고 고리를 다는 과정까지 자동이어서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제작 과정은 접착제나 재봉틀 없이 초음파 기술을 사용해 위생이 최고 수준입니다.

무선통신으로 연결된 스캐너와 바코드, 모니터가 생산지시를 하고 제작 정보를 입력해 문서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 공정 도입 이후 변화입니다.

[최영득/마스크 공장 생산담당 이사 : "저희 생산기계에서 만들어낸 제품은 완벽하게 우수제품만 고객들에게 출하되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스마트 공정 도입은 지난해 하반기. 노동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줄이며 품질을 높일 목적이었습니다.

스마트 공정은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상치 못하게 떨어진 주문 폭탄에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하루 30만 개로 3배 늘어난 주문을 거뜬히 소화해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 해결에 맹활약했습니다.

[정천식/마스크 공장 대표 : "KF94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서 그만큼 엄격하게 관리하다 보니까 한국의 KF94는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마스크가 됐습니다."]

봉재산업과 주물, 도금 등은 환경과 노동, 생산성 등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한계산업입니다.

경남의 5대 산업에 순위에도 2010년 초, 금속가공은 4위에서 5위로, 1차 금속은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처럼 한계산업들이 스마트 공정으로 돌파구를 찾으며 올해 금속제조는 18%, 금형 주조 도금은 20%가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K 마스크와 같이 스마트 공정이 한계산업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