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집단면역’ 스페인 코로나19 항체율 5% 추정

입력 2020.05.14 (10:30) 수정 2020.05.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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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전 인구의 5%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와 국립통계원은 지난달 27일부터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인구 4천500만 명 중 230만 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구의 5%가 심각한 증세 없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를 보유하게 됐다는 뜻입니다.

이는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수인 23만 명의 10배에 이르는 많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인명피해가 심각한 스페인에서조차 확산 정도가 집단 전체의 방어력이 형성된 단계, 즉 집단면역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합니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스페인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야 장관은 이번 실험 결과에서 지역마다 유병률에 차이를 보인 점을 들어 '지역별 봉쇄 완화' 정책의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수도 마드리드는 11.3%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중북부 카스티야이레온의 소리아, 카스티야라만차의 쿠엔카는 각각 14.2%와 13.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해 2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그라나다 등은 여전히 완화 시행 전인 '0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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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4 10:30:18
    • 수정2020-05-14 10:30:57
    국제
스페인에서 전 인구의 5%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와 국립통계원은 지난달 27일부터 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인구 4천500만 명 중 230만 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구의 5%가 심각한 증세 없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항체를 보유하게 됐다는 뜻입니다.

이는 코로나19 공식 확진자 수인 23만 명의 10배에 이르는 많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인명피해가 심각한 스페인에서조차 확산 정도가 집단 전체의 방어력이 형성된 단계, 즉 집단면역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합니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스페인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야 장관은 이번 실험 결과에서 지역마다 유병률에 차이를 보인 점을 들어 '지역별 봉쇄 완화' 정책의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수도 마드리드는 11.3%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중북부 카스티야이레온의 소리아, 카스티야라만차의 쿠엔카는 각각 14.2%와 13.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해 2단계로 넘어가고 있으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그라나다 등은 여전히 완화 시행 전인 '0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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