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 한밤 20㎞ 도주극…시민이 가로막아

입력 2020.05.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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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을 지그재그로 오가며 운전하는 차가 있어요."

오늘(14일) 새벽 부산경찰청 112상황실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임을 직감했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곳은 부산 광안대교. 경찰은 차량의 이동 경로를 따라 순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수차례 정지 요청 무시…20㎞ 도주극

경찰의 빠른 대처로 음주 의심 차량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순찰차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정지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하게 차를 세울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어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의 뒤를 계속 뒤쫓았습니다.

추적을 시작한 지 10여 분. 해안 다리 3개를 지나 무려 20㎞를 내달리던 음주 의심 차량은 부산 천마산 터널 앞에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과의 합동 작전…시민이 음주 의심 차량 가로막아

음주 의심 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건 순찰차가 아닌 일반 시민이 몰던 차였습니다.

경찰의 추적 장면을 본 시민이 도주 차량을 앞지른 뒤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으로 차를 막아 세운 겁니다.

순간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후진해서 달아나려고 했습니다. 그때 추적해 온 순찰차가 옆을 가로막았습니다. 시민과 경찰의 합동 작전에 음주 의심 차량의 도주로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경찰 확인 결과 실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 즉 0.08%를 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음주 운전자의 위험한 심야 도주극은 시민의 도움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신고한 시민과 추격전을 목격하고 용감하게 도주 차량 앞을 막아준 시민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민은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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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운전자 한밤 20㎞ 도주극…시민이 가로막아
    • 입력 2020-05-14 14:44:46
    취재K
"차선을 지그재그로 오가며 운전하는 차가 있어요."

오늘(14일) 새벽 부산경찰청 112상황실로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차량임을 직감했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곳은 부산 광안대교. 경찰은 차량의 이동 경로를 따라 순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수차례 정지 요청 무시…20㎞ 도주극

경찰의 빠른 대처로 음주 의심 차량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순찰차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정지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하게 차를 세울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어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의 뒤를 계속 뒤쫓았습니다.

추적을 시작한 지 10여 분. 해안 다리 3개를 지나 무려 20㎞를 내달리던 음주 의심 차량은 부산 천마산 터널 앞에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과의 합동 작전…시민이 음주 의심 차량 가로막아

음주 의심 차량의 앞을 가로막은 건 순찰차가 아닌 일반 시민이 몰던 차였습니다.

경찰의 추적 장면을 본 시민이 도주 차량을 앞지른 뒤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으로 차를 막아 세운 겁니다.

순간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후진해서 달아나려고 했습니다. 그때 추적해 온 순찰차가 옆을 가로막았습니다. 시민과 경찰의 합동 작전에 음주 의심 차량의 도주로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음주 의심 차량의 운전자는 경찰 확인 결과 실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 즉 0.08%를 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음주 운전자의 위험한 심야 도주극은 시민의 도움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신고한 시민과 추격전을 목격하고 용감하게 도주 차량 앞을 막아준 시민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민은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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