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코로나 연관 추정 소아 괴질로 잇단 사망

입력 2020.05.14 (18:08) 수정 2020.05.14 (18: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영국서도 사망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최근 5세 소년을 포함, 3명이 이 괴질로 사망한 데 이어 현지시간 1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14세 소년이 숨졌습니다. 이 소년은 아무런 기저질환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이 괴질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송은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근 이 질환으로 5세와 7세 소년, 18세 소녀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의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료진들로부터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의 증세는 통상 5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이 공통으로 고열과 피부발진을 보였으며, 심한 경우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하는 '독성 쇼크'가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이 괴질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현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선 이 '가와사키병 유사 질환' 발생 사례가 과거보다 30배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르가모의 파파 지오반니 병원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이 병원에서 가와사키병으로 치료받은 어린이 환자 19명을 지난 2월 18일~4월 20일 사이 발생한 어린이 괴질 환자 10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유럽서 코로나 연관 추정 소아 괴질로 잇단 사망
    • 입력 2020-05-14 18:08:36
    • 수정2020-05-14 18:22:58
    국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영국서도 사망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최근 5세 소년을 포함, 3명이 이 괴질로 사망한 데 이어 현지시간 1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14세 소년이 숨졌습니다. 이 소년은 아무런 기저질환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이 괴질이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명의 어린이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송은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근 이 질환으로 5세와 7세 소년, 18세 소녀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의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료진들로부터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의 증세는 통상 5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이 공통으로 고열과 피부발진을 보였으며, 심한 경우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하는 '독성 쇼크'가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은 이에 따라 이 괴질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현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선 이 '가와사키병 유사 질환' 발생 사례가 과거보다 30배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르가모의 파파 지오반니 병원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이 병원에서 가와사키병으로 치료받은 어린이 환자 19명을 지난 2월 18일~4월 20일 사이 발생한 어린이 괴질 환자 10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