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대전시 지역화폐 조기 출시

입력 2020.05.14 (19:37) 수정 2020.05.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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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확대되면서 대전시가 예정보다 두 달 앞당겨 지역화폐를 출시했습니다. 

지역 내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동시에 상권이 발달한 신도심으로 소비가 쏠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입니다. 

휴대전화 앱이나 하나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한 사람이 최대 백만 원까지 충전해 쓸 수 있습니다.  

출시 기념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쓸 때마다 15%를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게 됩니다. 

[김규동/대전시 봉명동 : "일반 신용카드는 포인트도 적고 또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없는데 이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를 제외한 대전지역 대부분 상점에서 쓸 수 있습니다. 

7월 출시 예정에서 코로나19를 고려해 두 달 앞당겼고, 발행 목표도 2천5백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두 배 늘렸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지역 내에서 소비가 촉진되고 이를 통해서 지역에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들에게도 경제적인 보탬이 되길 기원하고."]

하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향후 캐시백 혜택이 축소될 경우 지속적인 사용 여부가 불투명하고, 상권이 발달한 신도심으로 소비 쏠림현상에 대한 보완책이 없어 원도심과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찬술/대전시의원 : "인구수나 경제 규모가 상당히 큰 서구나 유성구는 이(지역 화폐) 쓰임에 대한 혜택을 소상공인이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동서 간의 격차의 폭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또, 앞서 지역화폐를 발행한 타도시의 경우, 캐시백 혜택을 노린 고액 결제가 두드러지면서 소상공인 지원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도 나와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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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 속 대전시 지역화폐 조기 출시
    • 입력 2020-05-14 19:37:56
    • 수정2020-05-14 19:37:58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확대되면서 대전시가 예정보다 두 달 앞당겨 지역화폐를 출시했습니다.  지역 내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동시에 상권이 발달한 신도심으로 소비가 쏠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입니다.  휴대전화 앱이나 하나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한 사람이 최대 백만 원까지 충전해 쓸 수 있습니다.   출시 기념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쓸 때마다 15%를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게 됩니다.  [김규동/대전시 봉명동 : "일반 신용카드는 포인트도 적고 또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없는데 이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를 제외한 대전지역 대부분 상점에서 쓸 수 있습니다.  7월 출시 예정에서 코로나19를 고려해 두 달 앞당겼고, 발행 목표도 2천5백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두 배 늘렸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지역 내에서 소비가 촉진되고 이를 통해서 지역에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들에게도 경제적인 보탬이 되길 기원하고."] 하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향후 캐시백 혜택이 축소될 경우 지속적인 사용 여부가 불투명하고, 상권이 발달한 신도심으로 소비 쏠림현상에 대한 보완책이 없어 원도심과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찬술/대전시의원 : "인구수나 경제 규모가 상당히 큰 서구나 유성구는 이(지역 화폐) 쓰임에 대한 혜택을 소상공인이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동서 간의 격차의 폭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또, 앞서 지역화폐를 발행한 타도시의 경우, 캐시백 혜택을 노린 고액 결제가 두드러지면서 소상공인 지원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도 나와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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