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뚫린 백악관…진단키트 오류 탓?

입력 2020.05.14 (20:32) 수정 2020.05.15 (06: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검사의 국면전환이라고까지 자랑해온 엄청난 진단 속도의 '5분 진단 검사기'에 오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에서 이 검사기를 쓴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왔는데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백악관, 안전한 걸까요?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에게 콜로라도 주지사는 한국산 코로나 19 검사기와 함께 애보트 사의 검사기를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폴리스/콜로라도 주지사 : "열증폭 테스트와 애보트(5분 검사기) 테스트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보트 사의 검사기,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5분 만에 결과 나온다며 직접 소개한 제품입니다.

[트럼트/미 대통령/3월 30일 : "이것이 애보트 사가 만든 5분 검사기의 첫 제품입니다."]

검사가 부족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국면이 전환됐다고 했고, 백만 개 넘게 보급됐습니다.

그런데 이 검사기에 오류가 있다는 뉴욕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검사기가 코로나 19 양성으로 잡아낸 것을 이 5분 검사기는 절반 가까이인 48%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증상이 있는 환자에 진단기로서 적합한 지 우려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직 동료 학자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아 확증 전이지만 대학 의료센터가 낸 논문입니다. 

5분 검사기는 미 식품의약국이 긴급 승인했습니다.  

오류가 확인되면 이 검사기로 괜찮다고 판정받은 사람들의 재검사 등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백악관도 이 검사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걸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코로나 19 대응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오류를 지적한 논문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비상 상황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에 뚫린 백악관…진단키트 오류 탓?
    • 입력 2020-05-14 20:32:06
    • 수정2020-05-15 06:46:40
    뉴스7(청주)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검사의 국면전환이라고까지 자랑해온 엄청난 진단 속도의 '5분 진단 검사기'에 오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에서 이 검사기를 쓴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왔는데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백악관, 안전한 걸까요?  버지니아에서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에게 콜로라도 주지사는 한국산 코로나 19 검사기와 함께 애보트 사의 검사기를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폴리스/콜로라도 주지사 : "열증폭 테스트와 애보트(5분 검사기) 테스트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보트 사의 검사기,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5분 만에 결과 나온다며 직접 소개한 제품입니다. [트럼트/미 대통령/3월 30일 : "이것이 애보트 사가 만든 5분 검사기의 첫 제품입니다."] 검사가 부족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국면이 전환됐다고 했고, 백만 개 넘게 보급됐습니다. 그런데 이 검사기에 오류가 있다는 뉴욕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검사기가 코로나 19 양성으로 잡아낸 것을 이 5분 검사기는 절반 가까이인 48%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증상이 있는 환자에 진단기로서 적합한 지 우려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아직 동료 학자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아 확증 전이지만 대학 의료센터가 낸 논문입니다.  5분 검사기는 미 식품의약국이 긴급 승인했습니다.   오류가 확인되면 이 검사기로 괜찮다고 판정받은 사람들의 재검사 등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백악관도 이 검사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걸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코로나 19 대응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오류를 지적한 논문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비상 상황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