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러시아, 확진자 급증세…열흘 넘게 만 명 안팎 확진

입력 2020.05.14 (20:34) 수정 2020.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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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는 열흘 넘게 신규 확진자가 만 명 안팎으로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5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집계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해서 현지상황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호 특파원! 모스크바시가 이달 말까지 주민 자가격리를 연장해서 오늘은 화상연결이 아니라 전화연결인데요. 현재 모스크바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실상의 봉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민 자가격리와 식당, 쇼핑몰 등의 영업제한 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러시아 교육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대학입학자격 시험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 확산세 어느 정돕니까?

[기자]

네, 열흘 넘게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안팎으로 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 명을 넘었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러시아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4천여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러시아 당국이 대규모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진단검사 역량을 대폭 확충해 하루 평균 20만 건 안팎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누적 진단검사 건수는 610만 건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의 40~50%가 무증상감염자입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9%로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데요, 일부 서방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조기 진단검사에 따른 성과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도 역시 생활 속 방역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방역 당국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고 시민들 간의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서 한 칸씩 떨어져 앉도록 했고요.

지난 화요일부터는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감염자가 많아져서 마스크를 꼭 써야죠. 주변에 폐렴에 걸리거나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꽤 있어요."]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안 지켜서 감염이 번지고 있어요.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야할 러시아 정부 수뇌부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를 시작으로 건설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구요.

대통령의 최측근인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감염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화상회의로 국정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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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러시아, 확진자 급증세…열흘 넘게 만 명 안팎 확진
    • 입력 2020-05-14 20:40:54
    • 수정2020-05-14 21:00:26
    글로벌24
[앵커]

러시아에서는 열흘 넘게 신규 확진자가 만 명 안팎으로 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5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집계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해서 현지상황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호 특파원! 모스크바시가 이달 말까지 주민 자가격리를 연장해서 오늘은 화상연결이 아니라 전화연결인데요. 현재 모스크바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실상의 봉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주민 자가격리와 식당, 쇼핑몰 등의 영업제한 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러시아 교육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대학입학자격 시험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 확산세 어느 정돕니까?

[기자]

네, 열흘 넘게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안팎으로 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 명을 넘었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러시아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4천여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러시아 당국이 대규모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진단검사 역량을 대폭 확충해 하루 평균 20만 건 안팎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누적 진단검사 건수는 610만 건을 넘었습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의 40~50%가 무증상감염자입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9%로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데요, 일부 서방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조기 진단검사에 따른 성과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도 역시 생활 속 방역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방역 당국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고 시민들 간의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서 한 칸씩 떨어져 앉도록 했고요.

지난 화요일부터는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감염자가 많아져서 마스크를 꼭 써야죠. 주변에 폐렴에 걸리거나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꽤 있어요."]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안 지켜서 감염이 번지고 있어요.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볼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야할 러시아 정부 수뇌부가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를 시작으로 건설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구요.

대통령의 최측근인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감염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화상회의로 국정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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