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근우 9회 끝내기…LG, 18년 만에 SK 3연전 싹쓸이

입력 2020.05.14 (21:13) 수정 2020.05.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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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무려 18년 만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사 3루에서 터진 베테랑 정근우의 우중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3-2로 꺾었다.

LG가 SK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2002년 4월 30∼5월 2일 잠실 시리즈 이래 햇수로는 18년 만이자, 날짜로는 6천587일 만이다.

주전 2루수를 다투면서도 동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정주현과 정근우가 차례로 영양가 만점짜리 타점을 올렸다.

SK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3회, 9번 타자 정주현이 SK 박종훈의 높은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LG는 3회 2사 2루에서 나온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가 4회 다시 2-2 동점을 이룬 뒤 팽팽하던 양상은 9회 LG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9회 말 선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SK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 때 2루에 안착해 순식간에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이성우가 보내기 번트로 오지환을 3루에 보내자 정근우가 SK 구원 김주온을 굿바이 안타로 두들겨 3시간 2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SK는 투타 붕괴로 6연패 늪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kt wiz를 1-0으로 따돌렸다.

NC는 안방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을 모두 1점 차 승리로 장식하고 7승 1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날 역대 세 번째로 3경기 내리 끝내기 패배를 당한 kt는 이날도 경기 막판에 울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8회 말 선두 박민우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로 무사 3루 기회를 잡고 에런 알테어의 좌전 결승타로 승리를 안았다.

NC 선발 구창모는 8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안았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격한 NC 마무리 원종현은 연속 안타와 폭투를 허용해 2, 3루 역전 위기를 자초했지만,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누르고 시즌 첫 부산 원정을 2승 1패의 우위로 마쳤다.

오재일이 결승타와 투런포를 터뜨리며 3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은 최주환의 삼진 때 헛스윙이냐 파울이냐를 두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하다가 김태형 감독이 자동 퇴장당한 직후 힘을 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0-2로 뒤진 2회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김태형 감독마저 퇴장당한 뒤 김재호는 3루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롯데 3루수 한동희는 3루로 달리던 주자를 보다가 머뭇거려 1루에 늦게 송구했고, 타자 김재호를 1루에 살려줬다.

이때 롯데 1루수 이대호의 미트에 들어갔던 송구가 바깥으로 빠져나온 사이 김재환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한동희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정상호가 2사 2루에서 2-2 동점을 이루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소강상태를 깬 건 5회 두산의 1번 타자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3번 타자 오재일이 우중간으로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재일은 3-2로 리드하던 7회 롯데 왼손 구원 고효준을 두들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3타점째를 기록했다.

두산의 2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6-2로 앞선 8회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을 2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둬들였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4-1로 제치고 5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한화는 1회 KIA 선발 드루 가뇽을 상대로 하주석의 선제 1타점 2루타, 이성열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오선진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7이닝을 1점으로 버텨 팀의 연패를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 불펜을 무너뜨리고 8-5로 이겼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 키움 불펜의 핵 김상수를 제물로 2사 3루에서 이성규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쳐 키움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원석은 9회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로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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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4 21:13:44
    • 수정2020-05-14 22:37: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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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말 1사 3루에서 터진 베테랑 정근우의 우중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3-2로 꺾었다.

LG가 SK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2002년 4월 30∼5월 2일 잠실 시리즈 이래 햇수로는 18년 만이자, 날짜로는 6천587일 만이다.

주전 2루수를 다투면서도 동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정주현과 정근우가 차례로 영양가 만점짜리 타점을 올렸다.

SK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3회, 9번 타자 정주현이 SK 박종훈의 높은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LG는 3회 2사 2루에서 나온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SK가 4회 다시 2-2 동점을 이룬 뒤 팽팽하던 양상은 9회 LG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9회 말 선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SK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 때 2루에 안착해 순식간에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이성우가 보내기 번트로 오지환을 3루에 보내자 정근우가 SK 구원 김주온을 굿바이 안타로 두들겨 3시간 2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SK는 투타 붕괴로 6연패 늪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kt wiz를 1-0으로 따돌렸다.

NC는 안방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을 모두 1점 차 승리로 장식하고 7승 1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날 역대 세 번째로 3경기 내리 끝내기 패배를 당한 kt는 이날도 경기 막판에 울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8회 말 선두 박민우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상대 투수의 폭투로 무사 3루 기회를 잡고 에런 알테어의 좌전 결승타로 승리를 안았다.

NC 선발 구창모는 8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안았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격한 NC 마무리 원종현은 연속 안타와 폭투를 허용해 2, 3루 역전 위기를 자초했지만,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누르고 시즌 첫 부산 원정을 2승 1패의 우위로 마쳤다.

오재일이 결승타와 투런포를 터뜨리며 3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두산은 최주환의 삼진 때 헛스윙이냐 파울이냐를 두고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복해 항의하다가 김태형 감독이 자동 퇴장당한 직후 힘을 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0-2로 뒤진 2회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김태형 감독마저 퇴장당한 뒤 김재호는 3루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롯데 3루수 한동희는 3루로 달리던 주자를 보다가 머뭇거려 1루에 늦게 송구했고, 타자 김재호를 1루에 살려줬다.

이때 롯데 1루수 이대호의 미트에 들어갔던 송구가 바깥으로 빠져나온 사이 김재환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한동희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정상호가 2사 2루에서 2-2 동점을 이루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소강상태를 깬 건 5회 두산의 1번 타자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3번 타자 오재일이 우중간으로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재일은 3-2로 리드하던 7회 롯데 왼손 구원 고효준을 두들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3타점째를 기록했다.

두산의 2번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6-2로 앞선 8회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을 2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둬들였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4-1로 제치고 5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한화는 1회 KIA 선발 드루 가뇽을 상대로 하주석의 선제 1타점 2루타, 이성열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오선진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7이닝을 1점으로 버텨 팀의 연패를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 불펜을 무너뜨리고 8-5로 이겼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 키움 불펜의 핵 김상수를 제물로 2사 3루에서 이성규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쳐 키움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원석은 9회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로 승리를 거들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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