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비대면’ 안간힘…‘취업 가뭄’에는 역부족

입력 2020.05.14 (21:15) 수정 2020.05.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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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가 공공분야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건 민간 분야의 채용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은 채용할 여력이 없을 뿐더러, 전형 과정에서 있을 감염의 위험도 걱정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비대면' 채용도 일부 재개했지만, 구직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 취업준비생과 면접관이 화상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인가요?) 고객 보안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어서..."]

해마다 200개 넘는 기업들이 참여한 해외취업 박람회.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는데, 참여기업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1차 면접 기회를 얻은 건 단 600여 명.

화상면접은 집에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전체 면접 대상자의 30%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면접에 임하기 위해 이곳 화상면접장을 찾았습니다.

[이새몬/취업준비생 : "아무래도 면접 기회가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고, 한국에 오지 못해서 전형을 취소하는 기업들도 있는 상황이라서. 좀 불안한..."]

면접을 통과해도 실제 취업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최정석/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글로벌일자리실장 : "코로나가 안정이 되고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시점에 해외로 나가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고시'로 불리던 대규모 필기 시험을 이달 말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고, SK와 LG도 계열사별로 필기부터 면접까지, 온라인 전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계획했던 상반기 채용 인원을 못 채웠다고 답한 기업의 34%는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하겠다'고 했고, 그나마도 줄이겠다는 곳도 30%가 넘었습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도 최근 2 달 동안 만 800개 넘게 줄었는데 다시 채워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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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채용 ‘비대면’ 안간힘…‘취업 가뭄’에는 역부족
    • 입력 2020-05-14 21:15:22
    • 수정2020-05-14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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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가 공공분야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건 민간 분야의 채용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은 채용할 여력이 없을 뿐더러, 전형 과정에서 있을 감염의 위험도 걱정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비대면' 채용도 일부 재개했지만, 구직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 취업준비생과 면접관이 화상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인가요?) 고객 보안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어서..."]

해마다 200개 넘는 기업들이 참여한 해외취업 박람회.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는데, 참여기업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1차 면접 기회를 얻은 건 단 600여 명.

화상면접은 집에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전체 면접 대상자의 30%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면접에 임하기 위해 이곳 화상면접장을 찾았습니다.

[이새몬/취업준비생 : "아무래도 면접 기회가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고, 한국에 오지 못해서 전형을 취소하는 기업들도 있는 상황이라서. 좀 불안한..."]

면접을 통과해도 실제 취업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최정석/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글로벌일자리실장 : "코로나가 안정이 되고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시점에 해외로 나가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고시'로 불리던 대규모 필기 시험을 이달 말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고, SK와 LG도 계열사별로 필기부터 면접까지, 온라인 전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계획했던 상반기 채용 인원을 못 채웠다고 답한 기업의 34%는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하겠다'고 했고, 그나마도 줄이겠다는 곳도 30%가 넘었습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도 최근 2 달 동안 만 800개 넘게 줄었는데 다시 채워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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