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구조 대응 ‘공백’…경남 소방헬기 1대도 없어

입력 2020.05.14 (21:59) 수정 2020.05.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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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 산청군 지리산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뒤 경남에는 현재 산불 진화나 구조구급에 투입될 소방헬기가 한 대도 없습니다. 

사고 발생 2주가 지나도록 다른 소방헬기를 임차하지 못해 대형 산불이나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응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세진항공으로부터 임차한 헬기가 산청군 지리산에서 추락한 것은 지난 1일. 

사고 헬기는 현재 김포공항으로 옮겨져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발생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헬기가 대체되지 않아 산불 진화나 구조구급에 투입될 소방헬기가 경남에 1대도 없다는 겁니다.

지난 1일부터 인근 지역 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가장 가까운 중앙119구조본부 영남대라든지, 인근 시·도 본부에 헬기를 지원 요청합니다. 5월 1일 사고부터 인근 지역에 지원요청을 했고요."]

하지만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거나 대형 사고가 날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할지 우려가 큽니다. 

최근 4년 동안 경남지역 봄철 산불 발생 건수는 130여 건.  

봄철 산행 인구도 많아 골든 타임을 다투는 구조구급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헬기가 운영이 되려면 헬기 기체하고, 구조용으로 쓰려면 임무수행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을 세진항공(임대업체)에서 점검을 해서 5월 25일 이내에는 투입이 되는 것으로..."]

앞서 지난해 2월 말에도 경남소방본부 헬기가 합천댐에 추락한 뒤에도 대체할 소방헬기가 7개월 만에 임차돼 공백기를 겪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대체될 임차 헬기가 투입될 예상 시기는 이번 달 말,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아 대응 공백에 또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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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구조 대응 ‘공백’…경남 소방헬기 1대도 없어
    • 입력 2020-05-14 21:59:58
    • 수정2020-05-14 22:39:34
    뉴스9(창원)
[앵커] 지난 1일 산청군 지리산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뒤 경남에는 현재 산불 진화나 구조구급에 투입될 소방헬기가 한 대도 없습니다.  사고 발생 2주가 지나도록 다른 소방헬기를 임차하지 못해 대형 산불이나 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응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세진항공으로부터 임차한 헬기가 산청군 지리산에서 추락한 것은 지난 1일.  사고 헬기는 현재 김포공항으로 옮겨져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발생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헬기가 대체되지 않아 산불 진화나 구조구급에 투입될 소방헬기가 경남에 1대도 없다는 겁니다. 지난 1일부터 인근 지역 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가장 가까운 중앙119구조본부 영남대라든지, 인근 시·도 본부에 헬기를 지원 요청합니다. 5월 1일 사고부터 인근 지역에 지원요청을 했고요."] 하지만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거나 대형 사고가 날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할지 우려가 큽니다.  최근 4년 동안 경남지역 봄철 산불 발생 건수는 130여 건.   봄철 산행 인구도 많아 골든 타임을 다투는 구조구급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헬기가 운영이 되려면 헬기 기체하고, 구조용으로 쓰려면 임무수행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을 세진항공(임대업체)에서 점검을 해서 5월 25일 이내에는 투입이 되는 것으로..."] 앞서 지난해 2월 말에도 경남소방본부 헬기가 합천댐에 추락한 뒤에도 대체할 소방헬기가 7개월 만에 임차돼 공백기를 겪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대체될 임차 헬기가 투입될 예상 시기는 이번 달 말,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아 대응 공백에 또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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