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내부고발자 “보복 두려움없이 말하게해야…대비 부족”

입력 2020.05.15 (06:32) 수정 2020.05.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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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축출된 전직 백신 개발 책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비가 부족했으며 중요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국장이었다가 지난달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된 릭 브라이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보건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해야 할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 전반에 걸쳐 적절한 리더십과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광범위한 검사와 추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포함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트는 1월부터 마스크와 여타 개인보호 장비의 공급망이 급격히 줄어드는 징후를 포착해 이를 복지부 지휘부와 국가 물자비축 담당자들에게 전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경고가 여러 차례 무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올해 말에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조율된 국가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겨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직무에서 배제돼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됐다며 내부고발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청문회를 조금 봤다"면서 "그는 그냥 불만을 품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다. 솔직히, 몇몇이 그러던데, 일을 잘 못했다고 한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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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축출된 전직 백신 개발 책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비가 부족했으며 중요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국장이었다가 지난달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된 릭 브라이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보건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해야 할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부 전반에 걸쳐 적절한 리더십과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광범위한 검사와 추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포함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트는 1월부터 마스크와 여타 개인보호 장비의 공급망이 급격히 줄어드는 징후를 포착해 이를 복지부 지휘부와 국가 물자비축 담당자들에게 전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경고가 여러 차례 무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올해 말에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조율된 국가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운 겨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직무에서 배제돼 국립보건원으로 전보됐다며 내부고발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청문회를 조금 봤다"면서 "그는 그냥 불만을 품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이다. 솔직히, 몇몇이 그러던데, 일을 잘 못했다고 한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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