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목간’ 발견된 ‘계양산성’…국가사적 지정

입력 2020.05.15 (07:35) 수정 2020.05.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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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유역 쟁탈전이 치열했던 옛 삼국시대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계양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성에서는 `논어`가 씌여진 `백제 목간`이 발견돼 유교경전 보급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백제 시대인 400년에서 480년 사이에 만들어진 13.8cm 길이의 목간,

5각형의 한 면에 "오사지미능신","저는 아직 벼슬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라는 `논어` 공야장의 한 구절이 씌여있습니다.

한반도에 한자와 유교경전 보급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 가운데 하납니다.

[견수찬/인천시 계양구 학예연구사 : "최소한 식자층에서는 이런 유교문화가 활발히 도입돼서 학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이같은 백제 목간과 토기 등 다양한 문화재가 발굴된 `계양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1997년 첫 발굴 조사를 시작한 지 23년 만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산성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곽의 발달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제시대 때부터 이 계양 산성이 한강 유역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계양구는 1,184m에 이르는 이 산성의 성곽과 주요 시설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천여 점의 출토 유물과 복원 모형,3D 영상 등을 갖춘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입니다.

[김홍종/계양구 문화체육관광과장 : "계양산성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역사문화도시의 확고한 기틀을 다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사적 지정과 복원으로 `계양산성`이 삼국시대 최고 백제 산성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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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목간’ 발견된 ‘계양산성’…국가사적 지정
    • 입력 2020-05-15 07:37:46
    • 수정2020-05-15 07: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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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역 쟁탈전이 치열했던 옛 삼국시대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계양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성에서는 `논어`가 씌여진 `백제 목간`이 발견돼 유교경전 보급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성백제 시대인 400년에서 480년 사이에 만들어진 13.8cm 길이의 목간,

5각형의 한 면에 "오사지미능신","저는 아직 벼슬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라는 `논어` 공야장의 한 구절이 씌여있습니다.

한반도에 한자와 유교경전 보급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 가운데 하납니다.

[견수찬/인천시 계양구 학예연구사 : "최소한 식자층에서는 이런 유교문화가 활발히 도입돼서 학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이같은 백제 목간과 토기 등 다양한 문화재가 발굴된 `계양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1997년 첫 발굴 조사를 시작한 지 23년 만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산성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곽의 발달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제시대 때부터 이 계양 산성이 한강 유역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계양구는 1,184m에 이르는 이 산성의 성곽과 주요 시설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천여 점의 출토 유물과 복원 모형,3D 영상 등을 갖춘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입니다.

[김홍종/계양구 문화체육관광과장 : "계양산성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역사문화도시의 확고한 기틀을 다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사적 지정과 복원으로 `계양산성`이 삼국시대 최고 백제 산성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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