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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 속 스승의 날…“선생님 언제 뵙나요?”
입력 2020.05.15 (08:15) 수정 2020.05.15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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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입니다.

걸출한 노래 실력도 그렇지만,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란 김 씨가 운명처럼 성악의 길로 들어서 일명 '고딩 파바로티'에서 '미스터 트롯'으로 변신하기까지, 굴곡진 개인사도 화젭니다.

사연의 중심엔 그의 고교 시절 은사, 서수용 선생님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김 씨의 재능을 알아보고 시련과 좌절의 순간마다 묵묵히 손잡아 끌어준 스승과의 인연은 노래 이상의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 씨는 결선 무대에서 선생님을 위해 바치는 곡이라며 "고맙소"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스승을 향한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되는 5월 15일, 오늘은 제39회 스승의 날입니다.

올해 스승의 날은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교정에는 어느새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돋아날 채비를 합니다.

잠잠해지는 듯하면 다시 번지기를 반복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학생들은 새 담임을 만나지도 못한 채 한 학기 절반을 흘려보냈습니다.

개학은 다섯 번이나 미뤄졌습니다.

[유은혜/교육부장관/2월 23일 : "신학기 개학일은 당초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연기하며."]

[유은혜/교육부장관/3월 2일 : "교육부는 유초중고의 개학일을 3월 23일로 조정하며."]

[유은혜/교육부장관/3월 17일 : "4월 6일로 2주 더 추가 연기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건 1년 전 오늘, 한 여고 교실 풍경입니다.

스승의 날이 되면 반 단위로 교실에서 조촐한 이벤트를 갖는 게 연례 행사와도 같았습니다만, 그런 소소한 추억거리마저 올해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한국교총은 아예 올해는 공식 기념식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1982년 스승의 날이 기념일로 부활한 이래 공식 행사가 취소된 건 교육 비리가 터진 2010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쨉니다.

코로나19는 의도치 않게 온라인 교육의 시대를 앞당겼죠,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교사와 학생이 비대면 수업하는 미증유의 교육 현장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입니다.

대면 수업이 어려운 올해 스승의 날은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하나, 학생들 이렇게 두 팔로 하트를 그린 인증샷으로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선생님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학생들을 향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이 곳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현관에 "선생님, 힘내세요" "보고 싶어요" 등의 손편지와 풍선이 장식됐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사라진 학교 현장에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공동 기획한 깜짝 이벤틉니다.

아침 출근길에 생각지 못한 상황을 맞이한 선생님들 표정은 어땠을까, 왠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오후 3시엔 유튜브로 스승의 날 기념 무관중 라이브 콘서트가 방송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이 곡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요.

뮤지컬 배우 카이와 윤공주는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켓츠>의 '기억' 등 관객에게 사랑받은 뮤지컬 곡을 선보입니다.

과연 우리 선생님의 얼굴을 직접 교실에서 볼 날은 언제일까, 일단 고3부터 시작하는 등교 수업 예정일 오는 20일인데요,

교육부는 현재로서 추가 연기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입을 앞두고 있다는 특수성과 함께,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지만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점도 고려됐습니다.

일단 예정대로 등교를 시작하되, 대신 학생들의 반을 나누거나, 학년 별로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하고 있으면 옆에 교실에서는 그걸로 텔레비전 모니터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 또는 보조교사를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선생님, 친구들 얼굴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등교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 또 한편으로는 좌불안석입니다.

등교를 하면 감염이 걱정이고 안 하자니 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선생님 친구들과의 거리도 멀어지는 듯 하고 답답한 일상이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제 뒤로 보시는 건, 학교에 붙어 있는 현수막입니다.

"너희들이 와야 학교는 봄이란다."

선생님, 학생 모두의 마음에 건강한 봄날이 속히 오기를, 여느 해보다 간절함이 가득한 스승의 날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 속 스승의 날…“선생님 언제 뵙나요?”
    • 입력 2020-05-15 08:19:19
    • 수정2020-05-15 08:59:27
    아침뉴스타임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입니다.

걸출한 노래 실력도 그렇지만,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란 김 씨가 운명처럼 성악의 길로 들어서 일명 '고딩 파바로티'에서 '미스터 트롯'으로 변신하기까지, 굴곡진 개인사도 화젭니다.

사연의 중심엔 그의 고교 시절 은사, 서수용 선생님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김 씨의 재능을 알아보고 시련과 좌절의 순간마다 묵묵히 손잡아 끌어준 스승과의 인연은 노래 이상의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 씨는 결선 무대에서 선생님을 위해 바치는 곡이라며 "고맙소"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스승을 향한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되는 5월 15일, 오늘은 제39회 스승의 날입니다.

올해 스승의 날은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교정에는 어느새 봄꽃이 지고 여름꽃이 돋아날 채비를 합니다.

잠잠해지는 듯하면 다시 번지기를 반복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학생들은 새 담임을 만나지도 못한 채 한 학기 절반을 흘려보냈습니다.

개학은 다섯 번이나 미뤄졌습니다.

[유은혜/교육부장관/2월 23일 : "신학기 개학일은 당초 3월 2일에서 3월 9일로 연기하며."]

[유은혜/교육부장관/3월 2일 : "교육부는 유초중고의 개학일을 3월 23일로 조정하며."]

[유은혜/교육부장관/3월 17일 : "4월 6일로 2주 더 추가 연기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건 1년 전 오늘, 한 여고 교실 풍경입니다.

스승의 날이 되면 반 단위로 교실에서 조촐한 이벤트를 갖는 게 연례 행사와도 같았습니다만, 그런 소소한 추억거리마저 올해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한국교총은 아예 올해는 공식 기념식을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1982년 스승의 날이 기념일로 부활한 이래 공식 행사가 취소된 건 교육 비리가 터진 2010년,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쨉니다.

코로나19는 의도치 않게 온라인 교육의 시대를 앞당겼죠,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교사와 학생이 비대면 수업하는 미증유의 교육 현장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입니다.

대면 수업이 어려운 올해 스승의 날은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하나, 학생들 이렇게 두 팔로 하트를 그린 인증샷으로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선생님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학생들을 향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이 곳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현관에 "선생님, 힘내세요" "보고 싶어요" 등의 손편지와 풍선이 장식됐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사라진 학교 현장에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공동 기획한 깜짝 이벤틉니다.

아침 출근길에 생각지 못한 상황을 맞이한 선생님들 표정은 어땠을까, 왠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오후 3시엔 유튜브로 스승의 날 기념 무관중 라이브 콘서트가 방송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이 곡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고요.

뮤지컬 배우 카이와 윤공주는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켓츠>의 '기억' 등 관객에게 사랑받은 뮤지컬 곡을 선보입니다.

과연 우리 선생님의 얼굴을 직접 교실에서 볼 날은 언제일까, 일단 고3부터 시작하는 등교 수업 예정일 오는 20일인데요,

교육부는 현재로서 추가 연기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입을 앞두고 있다는 특수성과 함께,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지만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점도 고려됐습니다.

일단 예정대로 등교를 시작하되, 대신 학생들의 반을 나누거나, 학년 별로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하고 있으면 옆에 교실에서는 그걸로 텔레비전 모니터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 또는 보조교사를 활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선생님, 친구들 얼굴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등교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 또 한편으로는 좌불안석입니다.

등교를 하면 감염이 걱정이고 안 하자니 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선생님 친구들과의 거리도 멀어지는 듯 하고 답답한 일상이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제 뒤로 보시는 건, 학교에 붙어 있는 현수막입니다.

"너희들이 와야 학교는 봄이란다."

선생님, 학생 모두의 마음에 건강한 봄날이 속히 오기를, 여느 해보다 간절함이 가득한 스승의 날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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