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정경심 지시로 조민에 인건비 입금”

입력 2020.05.15 (08:42) 수정 2020.05.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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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정 교수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교육청 보조금 부당 수령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의 딸 조민 씨가 보조금 대상인 보조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반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과 관련해서는 주요 활동 사항이었던 세미나에 조민 씨가 참석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 법정에 출석한 정경심 교수.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정경심/동양대학교 교수 : "(석방 후 첫 재판 출석인데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건강을 챙긴 후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오전 재판에서는 정경심 교수가 딸 조민 씨를 허위로 보조연구원으로 등재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인건비를 타낸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조민 씨와 함께 보조연구원으로 등재됐던 전 동양대 학생 윤 모 씨는 자신이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민 씨가 보조연구원으로 일했다는 것도 들은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12월 자신의 계좌로 인건비 153만 원이 입금됐는데, 이후 정 교수의 지시로 조민 씨 계좌에 이 돈을 그대로 송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윤 씨를 나중에 보조연구원으로 일하게 할 생각으로 먼저 이름을 올렸는데, 윤 씨가 바빠지자 조민 씨만 보조연구원으로 일하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의전원 입시에 제출된 조민 씨의 호텔 인턴증명서 의혹과 관련해선, 부산의 한 호텔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호텔에서 인턴을 한 고등학생은 없었다고 증언했지만, 변호인 측은 회장이 증명서에 직인을 찍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편 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은 조민 씨를 국제학술대회 세미나에서 분명히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주요 사항으로 기재됐던 세미나입니다.

세미나에서 조 씨를 보지 못했다는 친구들의 증언과는 배치됩니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는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부가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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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정경심 지시로 조민에 인건비 입금”
    • 입력 2020-05-15 08:43:37
    • 수정2020-05-15 08: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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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정 교수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교육청 보조금 부당 수령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의 딸 조민 씨가 보조금 대상인 보조연구원으로 일한 적이 없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반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과 관련해서는 주요 활동 사항이었던 세미나에 조민 씨가 참석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 법정에 출석한 정경심 교수.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정경심/동양대학교 교수 : "(석방 후 첫 재판 출석인데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건강을 챙긴 후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오전 재판에서는 정경심 교수가 딸 조민 씨를 허위로 보조연구원으로 등재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인건비를 타낸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조민 씨와 함께 보조연구원으로 등재됐던 전 동양대 학생 윤 모 씨는 자신이 보조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민 씨가 보조연구원으로 일했다는 것도 들은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12월 자신의 계좌로 인건비 153만 원이 입금됐는데, 이후 정 교수의 지시로 조민 씨 계좌에 이 돈을 그대로 송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윤 씨를 나중에 보조연구원으로 일하게 할 생각으로 먼저 이름을 올렸는데, 윤 씨가 바빠지자 조민 씨만 보조연구원으로 일하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의전원 입시에 제출된 조민 씨의 호텔 인턴증명서 의혹과 관련해선, 부산의 한 호텔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호텔에서 인턴을 한 고등학생은 없었다고 증언했지만, 변호인 측은 회장이 증명서에 직인을 찍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편 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은 조민 씨를 국제학술대회 세미나에서 분명히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주요 사항으로 기재됐던 세미나입니다.

세미나에서 조 씨를 보지 못했다는 친구들의 증언과는 배치됩니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는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부가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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