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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차례 발생 해남 지진…원인은 저수지?
입력 2020.05.15 (09:11) 수정 2020.05.15 (10:08) 뉴스광장(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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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남군 산이면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을 두고 그 원인을 몰라 당국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강이나 바다에 거대한 댐이 들어서면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여러 건 보고돼 혹시 이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연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해남군 부동리 인근 마을.

기상청 조사결과 실제 지진은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고 지난 9일까지 모두 7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서성미/마을 주민 : “갑자기 천둥소리 처럼 '쿵'소리가 났고 그후에 진동이 좀 느껴지고...”]

지하 단층이 갑자기 움직인 것인데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과 이론이 나오는 가운데 저수지 유발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댐을 건설하거나 저수지를 만들거나 혹은 매립을 하거나 이렇게 했을때 지중 내에 응력 환경이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지진이 유발되는 일들은 굉장히 자주 보고 되는 일이예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는 단층대에 가까운 곳에 지핑푸 댐이 들어섰는데 저수지의 물의 압력으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해 8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

단층이 지나는 곳에 대형 저수지가 들어서면 물이 바닥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일부 물은 지하로 침투해 지하 단층에 변화를 가져와 지진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저수지 유발 지진은 미국과 인도 그리고 중국 등에서 100여 건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크리스천 클로스/박사/미국 자연재해 연구소 : “(미국) 후버댐이 1936년부터 담수가 시작되면서 지진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수백 차례의 작은 지진이 이 저수지 근처에서 관측됐습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한 해남 부동리 일대는 1996년 금호호와 영암호가 들어서면서 거대한 담수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지하 21km로 매우 깊고 빈도가 잦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장기 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 74차례 발생 해남 지진…원인은 저수지?
    • 입력 2020-05-15 09:11:45
    • 수정2020-05-15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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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남군 산이면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을 두고 그 원인을 몰라 당국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강이나 바다에 거대한 댐이 들어서면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여러 건 보고돼 혹시 이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연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해남군 부동리 인근 마을.

기상청 조사결과 실제 지진은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고 지난 9일까지 모두 7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서성미/마을 주민 : “갑자기 천둥소리 처럼 '쿵'소리가 났고 그후에 진동이 좀 느껴지고...”]

지하 단층이 갑자기 움직인 것인데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과 이론이 나오는 가운데 저수지 유발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댐을 건설하거나 저수지를 만들거나 혹은 매립을 하거나 이렇게 했을때 지중 내에 응력 환경이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지진이 유발되는 일들은 굉장히 자주 보고 되는 일이예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는 단층대에 가까운 곳에 지핑푸 댐이 들어섰는데 저수지의 물의 압력으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해 8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

단층이 지나는 곳에 대형 저수지가 들어서면 물이 바닥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일부 물은 지하로 침투해 지하 단층에 변화를 가져와 지진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저수지 유발 지진은 미국과 인도 그리고 중국 등에서 100여 건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크리스천 클로스/박사/미국 자연재해 연구소 : “(미국) 후버댐이 1936년부터 담수가 시작되면서 지진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수백 차례의 작은 지진이 이 저수지 근처에서 관측됐습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한 해남 부동리 일대는 1996년 금호호와 영암호가 들어서면서 거대한 담수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 지하 21km로 매우 깊고 빈도가 잦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장기 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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