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시 홍수 위험” 의견…국토부에 전달

입력 2020.05.15 (11:23) 수정 2020.05.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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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행정안전부가 국토교통부에게 2공항 건설하면 홍수 위험이 커진다는 재해영향성검토 협의문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단체들은 즉각적인 사업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내 동굴과 숨골의 존재 여부를 놓고 부실 조사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 현장.

반대 측은 2공항이 건설되면 물길이 막혀 홍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홍영철/반대 측 토론자/공청회 당시 : "그걸(동굴) 메워버리면 물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거꾸로 솟아납니다. 지금 경작지, 마을로 물이 솟아납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2공항이 건설되면 각종 재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재해영향성검토 협의 결과 통보문을 통해, 2공항 예정지 인근 신난천 지구와 온평천 지구 등 두 곳을 언급하며 공항 건설로 하류부에 홍수 유출량이 늘어 위험요인도 커질 거라며 저감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연약한 지반으로 인한 재해도 우려된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도 명시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건립된다고 하면 하류부에서 증가되는 홍수 유출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어떤 기본계획을 마련할 때 고려를 해라 이런 취지인 거죠."]

반대 단체는 즉각적인 사업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 "(국토부가) 문제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사실 이 보고서의 내용이 나오면서 이번 부분이 상당히 거짓이었거나 부실이었다는 게 밝혀진."]

한편, 취재진은 국토부로부터 입장과 계획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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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건설 시 홍수 위험” 의견…국토부에 전달
    • 입력 2020-05-15 11:23:58
    • 수정2020-05-15 13:45:28
    930뉴스(제주)
[앵커] 최근 행정안전부가 국토교통부에게 2공항 건설하면 홍수 위험이 커진다는 재해영향성검토 협의문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단체들은 즉각적인 사업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 내 동굴과 숨골의 존재 여부를 놓고 부실 조사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 현장. 반대 측은 2공항이 건설되면 물길이 막혀 홍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홍영철/반대 측 토론자/공청회 당시 : "그걸(동굴) 메워버리면 물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거꾸로 솟아납니다. 지금 경작지, 마을로 물이 솟아납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2공항이 건설되면 각종 재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재해영향성검토 협의 결과 통보문을 통해, 2공항 예정지 인근 신난천 지구와 온평천 지구 등 두 곳을 언급하며 공항 건설로 하류부에 홍수 유출량이 늘어 위험요인도 커질 거라며 저감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연약한 지반으로 인한 재해도 우려된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도 명시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건립된다고 하면 하류부에서 증가되는 홍수 유출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어떤 기본계획을 마련할 때 고려를 해라 이런 취지인 거죠."] 반대 단체는 즉각적인 사업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 "(국토부가) 문제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사실 이 보고서의 내용이 나오면서 이번 부분이 상당히 거짓이었거나 부실이었다는 게 밝혀진."] 한편, 취재진은 국토부로부터 입장과 계획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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