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선기자재업체, 신재생에너지로 ‘돌파구’

입력 2020.05.15 (11:54) 수정 2020.05.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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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일감이 없어진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업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도크는 텅 비어있고, 대형 크레인이 덩그러니 남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멈춘 지 곧 3년이 됩니다.

언제까지 재가동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

군산의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새 돌파구를 찾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맞춰,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구조물 생산업체로 업종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오는 2022년까지 국비 등 2백97억 원을 들여 군산산업단지에 대형 설비와 물류장을 구축합니다.

또 23개 업체가 참여한 협동조합은 보유 인력을 파견하는 협동화 공장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박건정/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기술고문 : "기술력, 설비 이런 것들이 재생에너지 하부 구조물하고 가장 연관성이 있습니다. 각 조합원사 보유인력을 직접 생산에 참여하게 할 계획입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은 업종 전환에 필요한 예산과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송하진/도지사 :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재생에너지 구조물 제작분야로 확대해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관건은 수주 물량 확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이 공동 수주에 나서, 5백억 원 이상 연 매출과 3백 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광중/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군산의 경제에, 그리고 전라북도의 경제에 소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전개되리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의존하다가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구조가 지역 업체 주도의 업종 전환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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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조선기자재업체, 신재생에너지로 ‘돌파구’
    • 입력 2020-05-15 11:54:14
    • 수정2020-05-15 11:54:17
    930뉴스(전주)
[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일감이 없어진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업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도크는 텅 비어있고, 대형 크레인이 덩그러니 남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멈춘 지 곧 3년이 됩니다. 언제까지 재가동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 군산의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새 돌파구를 찾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맞춰,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구조물 생산업체로 업종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오는 2022년까지 국비 등 2백97억 원을 들여 군산산업단지에 대형 설비와 물류장을 구축합니다. 또 23개 업체가 참여한 협동조합은 보유 인력을 파견하는 협동화 공장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박건정/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기술고문 : "기술력, 설비 이런 것들이 재생에너지 하부 구조물하고 가장 연관성이 있습니다. 각 조합원사 보유인력을 직접 생산에 참여하게 할 계획입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은 업종 전환에 필요한 예산과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송하진/도지사 :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재생에너지 구조물 제작분야로 확대해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관건은 수주 물량 확보.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이 공동 수주에 나서, 5백억 원 이상 연 매출과 3백 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광중/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군산의 경제에, 그리고 전라북도의 경제에 소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이 전개되리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의존하다가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구조가 지역 업체 주도의 업종 전환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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