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재량휴업 0%…“등교 대비 방역, 매일매일 고민해요”

입력 2020.05.15 (21:11) 수정 2020.05.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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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15일) 스승의 날인데도 선생님들, 쉴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탓에 원격수업 했고요.

등교 앞두고 방역에도 바빴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직교사 뮤지컬단 '오픈런' 스승의 날 영상 : "선생님도 처음이라~, 헤매는 게 많지만~, 애써 괜찮은척해~,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을 개사해 스승의 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서의 실수 같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스승의 날.

교사들이 텅 빈 교실에 모였습니다.

[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간 대화 : "우리 반 아이들은 (원격수업에) 새벽같이 들어와요, 렉(장애)이 걸리니까 오히려 일찍 들어와서 듣는 아이들이 있어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진짜 열심히 하더라고요.)"]

원격 수업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다가온 등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할지 지혜를 모읍니다.

[이유진/서울 봉은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처음에는 다들 해보지 않은 거니까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했지만, 당면하면 어쨌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김정녀/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 "방역적인 측면이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진짜 매일매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까 마스크랄지 소독이랄지..."]

이 학교는 향후 등교 이후에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손을 씻을 때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층마다 별도의 추가 세면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분산 등교와 분산 급식 조치 외에, 학년별 등교 날짜를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원격수업을 전제로 해서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결합하는 방식도 있고, 가장 안전한 (수업)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근본적으로 사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스승의 날엔 전국 약 700개 학교가 재량 휴업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다가온 등교에 대비해 방역 작업도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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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의날 재량휴업 0%…“등교 대비 방역, 매일매일 고민해요”
    • 입력 2020-05-15 21:12:10
    • 수정2020-05-15 22:05:23
    뉴스 9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15일) 스승의 날인데도 선생님들, 쉴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탓에 원격수업 했고요.

등교 앞두고 방역에도 바빴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직교사 뮤지컬단 '오픈런' 스승의 날 영상 : "선생님도 처음이라~, 헤매는 게 많지만~, 애써 괜찮은척해~, 너희를 위해~! 할 수 있다~!"]

현직 교사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을 개사해 스승의 날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서의 실수 같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스승의 날.

교사들이 텅 빈 교실에 모였습니다.

[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간 대화 : "우리 반 아이들은 (원격수업에) 새벽같이 들어와요, 렉(장애)이 걸리니까 오히려 일찍 들어와서 듣는 아이들이 있어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진짜 열심히 하더라고요.)"]

원격 수업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다가온 등교 수업을 어떻게 준비할지 지혜를 모읍니다.

[이유진/서울 봉은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 "처음에는 다들 해보지 않은 거니까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했지만, 당면하면 어쨌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김정녀/서울 봉은초등학교 교사 : "방역적인 측면이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진짜 매일매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까 마스크랄지 소독이랄지..."]

이 학교는 향후 등교 이후에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손을 씻을 때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층마다 별도의 추가 세면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분산 등교와 분산 급식 조치 외에, 학년별 등교 날짜를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원격수업을 전제로 해서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결합하는 방식도 있고, 가장 안전한 (수업)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근본적으로 사고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해 스승의 날엔 전국 약 700개 학교가 재량 휴업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수업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다가온 등교에 대비해 방역 작업도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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