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③ 여자 소년원은 2곳뿐…보호관찰관 1명이 123명 관리

입력 2020.05.15 (21:21) 수정 2020.05.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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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호관찰만 20년 넘게 해온 정정기 관찰관.

오늘도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과 통화하느라 하루가 빠듯합니다.

[정정기/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 : "보호관찰소 선생님이야. 잘 지내고 있어? 거기서 계속 일 하고 있어?"]

상담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없어 옆에서 이뤄지는 상담 내용이 서로 다 들릴 정돕니다.

정 관찰관이 일하는 수원보호관찰소는 늘 일손이 달립니다.

인근 지역인 오산과 화성, 용인의 대상자들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보호관찰관 1명이 담당한 청소년 수는 123명, OECD 회원국 평균 27명의 4.5배입니다.

[정정기/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 : "개인 면담실 설치와 보호관찰관 인원 확충,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관심과 도움입니다."]

비교적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이 가는 곳, 소년원입니다.

일본의 5분의 1 수준인 전국 10개뿐인 소년원은 그야말로 '과밀' 상태입니다.

여자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곳은 그마저도 두 곳뿐이어서 공범을 분리하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민희진/안양소년원 임상심리사 : "인성교육 등 여러 가지 교육을 진행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아요.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해서…"]

소년원을 나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3년 안에 다시 소년원에 돌아옵니다.

더 깊은 범죄의 수렁에 빠지기 전, 아이들을 구할 기회는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에 있지만 지원의 우선순위에선 늘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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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법소년]③ 여자 소년원은 2곳뿐…보호관찰관 1명이 123명 관리
    • 입력 2020-05-15 21:22:34
    • 수정2020-05-15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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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호관찰만 20년 넘게 해온 정정기 관찰관.

오늘도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과 통화하느라 하루가 빠듯합니다.

[정정기/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 : "보호관찰소 선생님이야. 잘 지내고 있어? 거기서 계속 일 하고 있어?"]

상담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없어 옆에서 이뤄지는 상담 내용이 서로 다 들릴 정돕니다.

정 관찰관이 일하는 수원보호관찰소는 늘 일손이 달립니다.

인근 지역인 오산과 화성, 용인의 대상자들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보호관찰관 1명이 담당한 청소년 수는 123명, OECD 회원국 평균 27명의 4.5배입니다.

[정정기/수원보호관찰소 관찰관 : "개인 면담실 설치와 보호관찰관 인원 확충,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관심과 도움입니다."]

비교적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이 가는 곳, 소년원입니다.

일본의 5분의 1 수준인 전국 10개뿐인 소년원은 그야말로 '과밀' 상태입니다.

여자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곳은 그마저도 두 곳뿐이어서 공범을 분리하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민희진/안양소년원 임상심리사 : "인성교육 등 여러 가지 교육을 진행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아요.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해서…"]

소년원을 나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3년 안에 다시 소년원에 돌아옵니다.

더 깊은 범죄의 수렁에 빠지기 전, 아이들을 구할 기회는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에 있지만 지원의 우선순위에선 늘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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