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북한강 점령 ‘본격 실태조사’ 실시

입력 2020.05.15 (22:08) 수정 2020.05.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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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천어가 북한강을 점령한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KBS 취재결과, 원래 동해안 지역에 사는 산천어 같은 연어과 물고기들이 영서 내륙지역 곳곳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촬영된 춘천호 산천업니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산천어가 태백산맥을 넘어 북한강에 출몰한다는 KBS 보도 이후에도 꾸준히 잡히고 있습니다.

산천어를 비롯한 연어과 물고기들이 영서지역 하천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바로 아래 지역인 이 소양강에는 무지개송어와 산천어를 비롯해 각종 외래 어종이 잡히고 있습니다.

소양강에는 학계 보고조차 되지 않은 유럽산 '브라운 송어'도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한강도 문젭니다.

남한강 최상류인 평창 오대천 등 오대산 계곡에는 토착어종인 열목어를 밀어내면서 , 상위 포식자 자리를 산천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아래 영월지역에는 산천어 낚시로 유명한 계곡들이 있을 정돕니다. 

서식지를 옮긴 연어과 물고기들이 한강 상류 곳곳을 점령한 겁니다.  

[박정/전문 낚시인 : "(영월에) 우리나라 계곡 중에서 산천어가 살기에는 아주 최적화 돼 있는 그런 계곡이몇 군데가 있어요. 거기는 산천어 개체 수가 굉장히 많죠."]

환경 당국은 새롭게 산천어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정석/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저희가 좀 더 조사를 면밀하게 해서 진짜 그게 실제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법의 테두리에서."]

이와 함께 환경 당국은 물고기를 소재로 한 지역축제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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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천어 북한강 점령 ‘본격 실태조사’ 실시
    • 입력 2020-05-15 22:08:52
    • 수정2020-05-15 22:30:11
    뉴스9(춘천)
[앵커] 산천어가 북한강을 점령한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는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KBS 취재결과, 원래 동해안 지역에 사는 산천어 같은 연어과 물고기들이 영서 내륙지역 곳곳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촬영된 춘천호 산천업니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산천어가 태백산맥을 넘어 북한강에 출몰한다는 KBS 보도 이후에도 꾸준히 잡히고 있습니다. 산천어를 비롯한 연어과 물고기들이 영서지역 하천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바로 아래 지역인 이 소양강에는 무지개송어와 산천어를 비롯해 각종 외래 어종이 잡히고 있습니다. 소양강에는 학계 보고조차 되지 않은 유럽산 '브라운 송어'도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한강도 문젭니다. 남한강 최상류인 평창 오대천 등 오대산 계곡에는 토착어종인 열목어를 밀어내면서 , 상위 포식자 자리를 산천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 아래 영월지역에는 산천어 낚시로 유명한 계곡들이 있을 정돕니다.  서식지를 옮긴 연어과 물고기들이 한강 상류 곳곳을 점령한 겁니다.   [박정/전문 낚시인 : "(영월에) 우리나라 계곡 중에서 산천어가 살기에는 아주 최적화 돼 있는 그런 계곡이몇 군데가 있어요. 거기는 산천어 개체 수가 굉장히 많죠."] 환경 당국은 새롭게 산천어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정석/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저희가 좀 더 조사를 면밀하게 해서 진짜 그게 실제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법의 테두리에서."] 이와 함께 환경 당국은 물고기를 소재로 한 지역축제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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