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m 띠 괭생이모자반 제주로 몰려온다…처리 ‘비상’

입력 2020.05.15 (22:13) 수정 2020.05.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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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안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도 어김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북부 해상에 2km에 달하는 괭생이모자반 띠가 관측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갈색 해조류가 긴 띠를 이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어느새 연안까지 밀려들어 갯바위 곳곳에 끼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진/카페 상인 : "나중에 썩어서 냄새나는 경우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도 많고, 관광객이 오지 않다 보면 장사하는 데 지장이…."]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 백사장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모자반이 백20톤에 달하는데요.

현재는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 수거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초쯤, 지난 13일부터는 제주 서쪽 연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비양도 부근 해상에서 2km에 달하는 띠를 이룬 대규모 괭생이모자반 군락이 관측됐는데, 조만간 제주 북부 연안으로도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책본부를 가동한 제주도는 실시간 감시를 강화해 해안 유입을 최소화하는 등 어선사고나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동근/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해안가로 유입되는 즉시 바다지킴이라든가 환경보호단체, 공무원 총동원해서 즉시 수거하겠습니다."]

해마다 해안을 뒤덮는 괭생이모자반.

올해도 수거에만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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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km 띠 괭생이모자반 제주로 몰려온다…처리 ‘비상’
    • 입력 2020-05-15 22:13:29
    • 수정2020-05-15 22:39:59
    뉴스9(제주)
[앵커] 제주 해안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올해도 어김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북부 해상에 2km에 달하는 괭생이모자반 띠가 관측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갈색 해조류가 긴 띠를 이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어느새 연안까지 밀려들어 갯바위 곳곳에 끼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진/카페 상인 : "나중에 썩어서 냄새나는 경우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도 많고, 관광객이 오지 않다 보면 장사하는 데 지장이…."]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 백사장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모자반이 백20톤에 달하는데요. 현재는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 수거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초쯤, 지난 13일부터는 제주 서쪽 연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비양도 부근 해상에서 2km에 달하는 띠를 이룬 대규모 괭생이모자반 군락이 관측됐는데, 조만간 제주 북부 연안으로도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책본부를 가동한 제주도는 실시간 감시를 강화해 해안 유입을 최소화하는 등 어선사고나 악취 등 2차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동근/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해안가로 유입되는 즉시 바다지킴이라든가 환경보호단체, 공무원 총동원해서 즉시 수거하겠습니다."] 해마다 해안을 뒤덮는 괭생이모자반. 올해도 수거에만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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