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강릉역 ‘통과’…물류단지 ‘글쎄’

입력 2020.05.15 (23:46) 수정 2020.05.15 (23: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동해북부선 단절 구간 복원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기존 강릉역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남강릉역 신설과 함께 강릉역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거란 일부 분석도 나왔지만, 국토부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르면 내년 말 복원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동해북부선 단절 구간은 110.9킬로미터입니다.

강릉과 고성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남강릉역에서 출발해 강릉역과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이어집니다.

전체 사업비는 2조 8,52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상당 부분이 토지 매입과 보상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관심사는 도심 한 가운데 자리잡은 KTX 강릉역입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해 도심 내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일단 남강릉역에 대해서는 신호장 역할을 할 뿐 실제 역사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남강릉역에서 강릉역까지 기존 단선 철도는 복선으로 개량해 건설되며, 강릉역에서 주문진역 구간의 경우 경포호 서쪽을 지하로 통과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남강릉역이나 강릉역에 화물물류기지 등을 건설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강릉역 일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려는 강릉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물류산업도 같이 하겠다고 하면, 국토부와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강릉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객과 물류와 또 관광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토부는 현재 기본 구상안을 토대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해북부선, 강릉역 ‘통과’…물류단지 ‘글쎄’
    • 입력 2020-05-15 23:46:51
    • 수정2020-05-15 23:57:14
    뉴스9(강릉)
[앵커] 정부가 동해북부선 단절 구간 복원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기존 강릉역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남강릉역 신설과 함께 강릉역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거란 일부 분석도 나왔지만, 국토부의 계획은 달랐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르면 내년 말 복원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동해북부선 단절 구간은 110.9킬로미터입니다. 강릉과 고성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남강릉역에서 출발해 강릉역과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이어집니다. 전체 사업비는 2조 8,52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상당 부분이 토지 매입과 보상 등에 쓰일 전망입니다. 관심사는 도심 한 가운데 자리잡은 KTX 강릉역입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해 도심 내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일단 남강릉역에 대해서는 신호장 역할을 할 뿐 실제 역사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남강릉역에서 강릉역까지 기존 단선 철도는 복선으로 개량해 건설되며, 강릉역에서 주문진역 구간의 경우 경포호 서쪽을 지하로 통과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남강릉역이나 강릉역에 화물물류기지 등을 건설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강릉역 일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하려는 강릉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교수 : "물류산업도 같이 하겠다고 하면, 국토부와 대화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강릉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객과 물류와 또 관광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토부는 현재 기본 구상안을 토대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