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식당 영업 재개한 독일, 재확산 우려에 긴장 고조

입력 2020.05.16 (21:13) 수정 2020.05.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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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공공생활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상점에 이어 이번 주부터 식당과 카페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제한 완화 이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는데요,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독일 도시는 어떤 모습인지, 유광석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북부 도시 슈베린, 3월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식당 안과 바깥 테라스에서 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써 있습니다.

손님들은 다른 일행과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사장과 직원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메뉴판은 책자 대신 1회용 종이나 칠판을 사용합니다.

[틸 치르케/식당 사장 : "식탁을 닦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이후 소독해야 합니다. 손님들이 접촉하는 곳들은 따로 소독을 해야 합니다."]

독일 호텔·식당협회는 위생 수칙을 8페이지 분량으로 세밀하게 정해 놨습니다.

테이블보는 사용하지 말거나, 사용할 경우에는 손님이 바뀔 때마다 교체합니다.

손님의 이름과 연락처도 기록합니다.

식당 입구에는 이렇게 위생 수칙 안내문과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합니다.

식당엔 사전 예약한 손님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자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비요른 조빅/식당 손님 : "테이블에 착석하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 됐습니다. 전보다 긴장된 상태입니다. 아직 편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독일 16개 모든 주에서 식당과 카페, 호텔이 이 달 안에 영업을 재개합니다.

하지만 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4개 도시 도축장에서 각각 직원 수백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요양원의 집단 감염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라스 샤데/로버트코흐 연구소 부소장 : "바이러스가 박멸되지 않는 한, 감염 사슬이 다시 만들어지지 않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에선 장기간의 제한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신속한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독일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슈베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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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식당 영업 재개한 독일, 재확산 우려에 긴장 고조
    • 입력 2020-05-16 21:15:56
    • 수정2020-05-16 2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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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부터 공공생활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상점에 이어 이번 주부터 식당과 카페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제한 완화 이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는데요,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독일 도시는 어떤 모습인지, 유광석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북부 도시 슈베린, 3월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식당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식당 안과 바깥 테라스에서 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써 있습니다.

손님들은 다른 일행과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사장과 직원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메뉴판은 책자 대신 1회용 종이나 칠판을 사용합니다.

[틸 치르케/식당 사장 : "식탁을 닦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이후 소독해야 합니다. 손님들이 접촉하는 곳들은 따로 소독을 해야 합니다."]

독일 호텔·식당협회는 위생 수칙을 8페이지 분량으로 세밀하게 정해 놨습니다.

테이블보는 사용하지 말거나, 사용할 경우에는 손님이 바뀔 때마다 교체합니다.

손님의 이름과 연락처도 기록합니다.

식당 입구에는 이렇게 위생 수칙 안내문과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합니다.

식당엔 사전 예약한 손님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자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비요른 조빅/식당 손님 : "테이블에 착석하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 됐습니다. 전보다 긴장된 상태입니다. 아직 편한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독일 16개 모든 주에서 식당과 카페, 호텔이 이 달 안에 영업을 재개합니다.

하지만 방역 대책에도 불구하고 4개 도시 도축장에서 각각 직원 수백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요양원의 집단 감염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라스 샤데/로버트코흐 연구소 부소장 : "바이러스가 박멸되지 않는 한, 감염 사슬이 다시 만들어지지 않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에선 장기간의 제한 조치가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신속한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독일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슈베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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