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18 40주년…진실 규명은 아직도 미완

입력 2020.05.18 (07:43) 수정 2020.05.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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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느 덧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5.18에 대한 진실 규명은 미완입니다. 그러는 사이 5.18 사태를 벌인 군부는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했고 일부 극우인사들은 북한군 개입설까지 공공연히 들고 나왔습니다. 최초 발포명령자는 물론 정확한 사망. 행방불명의 실태도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끄러운 단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출범한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주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진실규명 노력은 최초 발포명령자, 집단학살, 사망자, 행방불명자, 북한군 침투조작, 성폭력 사건 등에 모아질 계획입니다.5.18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은 1988년 광주 청문회와 1995년 검찰 수사를 비롯해 모두 9차례에 걸쳐 이뤄진 바 있습니다. 특히 최초 발포명령자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졌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신군부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하나같이 발포 명령에 대해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번에는 말단 병사와 초급간부들까지 포함한 ‘아래에서부터의 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각옵니다. 문제는 관련자들이 얼마나 충실히 조사에 임하느냐 일 것입니다.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시 평화봉사단으로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한 미국인도 고 조비오 신부가 증언한 헬기 사격의 진상을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전두환 씨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급의 고하를 막론한 당시 군 관련자들의 양심에 입각한 진실한 증언들을 기대합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처벌이 아닌 진실과 화해에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조사가 광주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위원회의 분발과 관련자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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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5.18 40주년…진실 규명은 아직도 미완
    • 입력 2020-05-18 07:47:52
    • 수정2020-05-18 07: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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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느 덧 40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5.18에 대한 진실 규명은 미완입니다. 그러는 사이 5.18 사태를 벌인 군부는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했고 일부 극우인사들은 북한군 개입설까지 공공연히 들고 나왔습니다. 최초 발포명령자는 물론 정확한 사망. 행방불명의 실태도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끄러운 단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출범한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주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진실규명 노력은 최초 발포명령자, 집단학살, 사망자, 행방불명자, 북한군 침투조작, 성폭력 사건 등에 모아질 계획입니다.5.18에 대한 진상규명 노력은 1988년 광주 청문회와 1995년 검찰 수사를 비롯해 모두 9차례에 걸쳐 이뤄진 바 있습니다. 특히 최초 발포명령자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졌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신군부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하나같이 발포 명령에 대해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번에는 말단 병사와 초급간부들까지 포함한 ‘아래에서부터의 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각옵니다. 문제는 관련자들이 얼마나 충실히 조사에 임하느냐 일 것입니다.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시 평화봉사단으로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한 미국인도 고 조비오 신부가 증언한 헬기 사격의 진상을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전두환 씨 재판에서 증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급의 고하를 막론한 당시 군 관련자들의 양심에 입각한 진실한 증언들을 기대합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처벌이 아닌 진실과 화해에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조사가 광주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위원회의 분발과 관련자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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