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꽃 양귀비 ‘붉은 유혹’…거리두기 관람

입력 2020.05.18 (08:52) 수정 2020.05.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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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북천면 들판이 올 봄엔 양귀비로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공식 축제는 취소됐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들판이 붉은 물결로 일렁입니다.

양귀비꽃 수십만 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가족은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조수연/진주 상대동 : "계속 집에만 있었거든요. 못 나오고 그랬는데 아이들한테 이렇게 넓은 곳에 꽃이 많이 피어있는 거 보여주게 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30만 명이 넘게 찾았던 공식 축제는 취소됐지만 꽃길은 개방됐습니다.

[윤상기/하동군수 : "처음에는 이 꽃밭을 갈아엎을까 생각하다가 아니다. 우리가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서 힘들고 어려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해서..."]

길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소독장치를 설치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로 꽃 감상을 허용한 겁니다.

이렇게 우산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앞사람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축제를 준비해 온 주민들은 아쉽기는 하지만, 상춘객들의 웃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용수/영농조합대표 : "가을에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를 합니다. 10월에는 봄꽃 축제를 위해서 양귀비꽃을 심고 있습니다."]

하동 북천 꽃 양귀비 관람은 오는 24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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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꽃 양귀비 ‘붉은 유혹’…거리두기 관람
    • 입력 2020-05-18 08:53:21
    • 수정2020-05-18 0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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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북천면 들판이 올 봄엔 양귀비로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공식 축제는 취소됐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드넓은 들판이 붉은 물결로 일렁입니다.

양귀비꽃 수십만 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가족은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조수연/진주 상대동 : "계속 집에만 있었거든요. 못 나오고 그랬는데 아이들한테 이렇게 넓은 곳에 꽃이 많이 피어있는 거 보여주게 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30만 명이 넘게 찾았던 공식 축제는 취소됐지만 꽃길은 개방됐습니다.

[윤상기/하동군수 : "처음에는 이 꽃밭을 갈아엎을까 생각하다가 아니다. 우리가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서 힘들고 어려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해서..."]

길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소독장치를 설치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로 꽃 감상을 허용한 겁니다.

이렇게 우산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앞사람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축제를 준비해 온 주민들은 아쉽기는 하지만, 상춘객들의 웃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용수/영농조합대표 : "가을에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를 합니다. 10월에는 봄꽃 축제를 위해서 양귀비꽃을 심고 있습니다."]

하동 북천 꽃 양귀비 관람은 오는 24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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