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이색 보금자리

입력 2003.06.0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서관 책꽂이에서 사는 새 보셨습니까? 각종 개발로 살 곳을 빼앗긴 새들이 이런 뜻밖의 장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송보송 솜털이 난 새끼들이 어미새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는 새끼들이 걱정스러운 듯 어미새는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립니다.
입을 한껏 벌리고 있는 새끼들에게 골고루 먹이를 넣어 줍니다.
딱새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곳은 도서관 책꽂이의 한쪽 구석.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열어둔 창문 틈새로 드나들며 둥지를 지은 것입니다.
⊙함성희(도서관 관리인): 안 날아가고 계속 조금씩 도망치기에 혹시나 해서 둥지가 있나해서 다니다 보니까 둥지가 있더라고요.
⊙기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한 초등학교의 난로.
이곳에는 찌르래기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어미새는 난로 연통 주위를 계속 맴돌며 먹이를 나릅니다.
⊙이정옥(학교 관리인): 어미새 두 마리가 왔다갔다 하면서 한 달이 좀 넘었는데요.
그 안에 집을 짓고 새끼를 아마 친 것 같아요.
⊙기자: 갖가지 개발로 서식 환경이 급변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새들의 이색 둥지도 늘어갑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들의 이색 보금자리
    • 입력 2003-06-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서관 책꽂이에서 사는 새 보셨습니까? 각종 개발로 살 곳을 빼앗긴 새들이 이런 뜻밖의 장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송보송 솜털이 난 새끼들이 어미새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하는 새끼들이 걱정스러운 듯 어미새는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립니다. 입을 한껏 벌리고 있는 새끼들에게 골고루 먹이를 넣어 줍니다. 딱새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곳은 도서관 책꽂이의 한쪽 구석. 환기를 시키기 위해 열어둔 창문 틈새로 드나들며 둥지를 지은 것입니다. ⊙함성희(도서관 관리인): 안 날아가고 계속 조금씩 도망치기에 혹시나 해서 둥지가 있나해서 다니다 보니까 둥지가 있더라고요. ⊙기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한 초등학교의 난로. 이곳에는 찌르래기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어미새는 난로 연통 주위를 계속 맴돌며 먹이를 나릅니다. ⊙이정옥(학교 관리인): 어미새 두 마리가 왔다갔다 하면서 한 달이 좀 넘었는데요. 그 안에 집을 짓고 새끼를 아마 친 것 같아요. ⊙기자: 갖가지 개발로 서식 환경이 급변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새들의 이색 둥지도 늘어갑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