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미세먼지 28% ↓…“코로나19 영향 커”

입력 2020.05.19 (21:44) 수정 2020.05.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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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았죠.

실제 울산에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보다 28%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유가 뭔지 남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구 함월루에서 내려다본 도심입니다.

희뿌연 먼지로 뒤덮인 지난해와는 달리, 빌딩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고 쾌청합니다.

[정이/부산시 연제구 : "공장이 덜 가동이 되는지...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하늘도 맑고 괜찮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보다 28% 떨어졌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8일에서 1일로 큰 폭으로 줄은 반면,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전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한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성득/유니스트 미세먼지연구센터장 : "자동차 배출도 상당히 줄었고, 울산 공단이라든가...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 자체가 상당히 저감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의 계절관리제와 국외 먼지 유입 감소, 그리고 기상조건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줄이기를 지속하려면 미세먼지 감소 요인이 실제 대기 질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웠지만, 울산은 통상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공단의 영향도 많이 받는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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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초미세먼지 28% ↓…“코로나19 영향 커”
    • 입력 2020-05-19 21:44:14
    • 수정2020-05-20 15:48:16
    뉴스9(울산)
[앵커] 올해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았죠. 실제 울산에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보다 28%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유가 뭔지 남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구 함월루에서 내려다본 도심입니다. 희뿌연 먼지로 뒤덮인 지난해와는 달리, 빌딩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고 쾌청합니다. [정이/부산시 연제구 : "공장이 덜 가동이 되는지...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하늘도 맑고 괜찮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보다 28% 떨어졌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8일에서 1일로 큰 폭으로 줄은 반면,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전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한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성득/유니스트 미세먼지연구센터장 : "자동차 배출도 상당히 줄었고, 울산 공단이라든가...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 자체가 상당히 저감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의 계절관리제와 국외 먼지 유입 감소, 그리고 기상조건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줄이기를 지속하려면 미세먼지 감소 요인이 실제 대기 질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연구조사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웠지만, 울산은 통상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공단의 영향도 많이 받는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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