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유럽서 2차 대확산 가능”

입력 2020.05.21 (20:32) 수정 2020.05.21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대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각 나라의 집단면역 수준이 낮아서 인구의 약 90%가 바이러스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내용인데요.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해서 계속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5월 초에, 폴란드를 제외하고 유럽 전역에서 정점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스테판/유럽연합집행위 보건대변인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최근 발표한 위험평가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모든 감시 체계를 활용해서 2차 감염 확산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현재 각국의 집단면역 수준은 2~14%에 불과하고,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세일 뿐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면서 유럽 시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3월 초에 오스트리아와 알프스 산맥 등으로 스키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 유럽 대유행을 촉발했듯이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재연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관광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점차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여행시즌이 6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호텔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7월부터는 국제선 직항도 운항을 재개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다만 입국 허용 국가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10여 곳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산업 손실이 연말까지 약 160조 원에 이를 거란 전망에 ‘관광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다음달 3일부터 ‘솅겐 조약’ 가입국은 14일 동안 격리 없이도 자유롭게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럽의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바이러스 재확산 대비책이 얼마나 잘 돼 있느냐, 이 부분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런 이유 때문에 서둘러 여행제한을 풀어도 유럽 내 관광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유럽인들은 약 한 달가량 긴 여름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관광수요가 확실히 존재하지만, 섬이나 외곽지역의 관광명소에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지적되구요.

팬데믹 시대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여행상품과 관광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유럽 내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도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떤 국가도 홀로 코로나19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고 있구요.

각국이 제조공장을 국내로 복귀시키면서 보호무역의 장벽을 높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모든 사람들이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보호주의를 걱정스럽게 보는 이유입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 차원에서 약 5천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회원국을 지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기금조성과 지원방식을 두고 회원국 간에 이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유럽서 2차 대확산 가능”
    • 입력 2020-05-21 20:33:15
    • 수정2020-05-21 20:59:18
    글로벌24
[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대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각 나라의 집단면역 수준이 낮아서 인구의 약 90%가 바이러스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내용인데요.

베를린 연결합니다.

유광석 특파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온 겁니까?

[기자]

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해서 계속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5월 초에, 폴란드를 제외하고 유럽 전역에서 정점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스테판/유럽연합집행위 보건대변인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최근 발표한 위험평가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모든 감시 체계를 활용해서 2차 감염 확산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현재 각국의 집단면역 수준은 2~14%에 불과하고,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세일 뿐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면서 유럽 시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3월 초에 오스트리아와 알프스 산맥 등으로 스키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 유럽 대유행을 촉발했듯이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재연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관광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점차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여행시즌이 6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호텔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7월부터는 국제선 직항도 운항을 재개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다만 입국 허용 국가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10여 곳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산업 손실이 연말까지 약 160조 원에 이를 거란 전망에 ‘관광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다음달 3일부터 ‘솅겐 조약’ 가입국은 14일 동안 격리 없이도 자유롭게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럽의 관광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바이러스 재확산 대비책이 얼마나 잘 돼 있느냐, 이 부분이 관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런 이유 때문에 서둘러 여행제한을 풀어도 유럽 내 관광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유럽인들은 약 한 달가량 긴 여름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관광수요가 확실히 존재하지만, 섬이나 외곽지역의 관광명소에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지적되구요.

팬데믹 시대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는 여행상품과 관광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유럽 내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도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떤 국가도 홀로 코로나19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고 있구요.

각국이 제조공장을 국내로 복귀시키면서 보호무역의 장벽을 높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모든 사람들이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보호주의를 걱정스럽게 보는 이유입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 차원에서 약 5천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회원국을 지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기금조성과 지원방식을 두고 회원국 간에 이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