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문화관광 콘텐츠 방안 있나?

입력 2020.05.22 (21:51) 수정 2020.05.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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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월 정신을 더 많은 사람이 공유토록 하는 게 5.18 40주년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역사의 현장인 5.18 사적지를 정비하거나 콘텐츠화하는 것일텐데요.

하지만, 5.18 사적지 대부분은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옛 전남도청 최후항쟁을 고스란히 지켜본 전일빌딩.

한 때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헬기 사격 총탄 흔적이 발견되면서 5.18 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40주년을 맞아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전일빌딩은 5.18의 의미를 일깨우는 역사현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경해찬/경인 교육대학교 : "책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전일빌딩이든 도청이든 기록관이든 직접 와서 느껴보는 게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80년 5월, 부상당한 시민군이 치료를 받고 헌혈행렬이 이어졌던 옛 적십자 병원.

한 사학법인 소유로 출입이 제한돼 외벽만 볼 수 있습니다.

[오월 해설사 : "(방문객이 오셔도) 응급실, 병상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그건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어도 임의대로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진압작전의 실질적 지휘 본부로 시민군 등이 고문을 당했던 505 보안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광주의 5.18 사적지는 모두 29곳.

이처럼 대다수가 사적지로 지정만 돼 있거나 아직 활용 방안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5.18 사적지를 문화관광 콘텐츠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주성/광주시 5·18선양과 시설계장 : "앞으로 29개 사적지에 대한 복원과 활용방안 등 모든 것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속에 담아서 (활용 방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중년의 초입에 들어서 한 세대를 훌쩍 넘긴 5.18.

잊혀져가는 사적지에 생기를 불어 넣고 그 정신을 공유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젭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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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사적지, 문화관광 콘텐츠 방안 있나?
    • 입력 2020-05-22 21:51:27
    • 수정2020-05-22 21:51:29
    뉴스9(광주)
[앵커] 오월 정신을 더 많은 사람이 공유토록 하는 게 5.18 40주년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역사의 현장인 5.18 사적지를 정비하거나 콘텐츠화하는 것일텐데요. 하지만, 5.18 사적지 대부분은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0년 5월, 옛 전남도청 최후항쟁을 고스란히 지켜본 전일빌딩. 한 때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헬기 사격 총탄 흔적이 발견되면서 5.18 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40주년을 맞아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전일빌딩은 5.18의 의미를 일깨우는 역사현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경해찬/경인 교육대학교 : "책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전일빌딩이든 도청이든 기록관이든 직접 와서 느껴보는 게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80년 5월, 부상당한 시민군이 치료를 받고 헌혈행렬이 이어졌던 옛 적십자 병원. 한 사학법인 소유로 출입이 제한돼 외벽만 볼 수 있습니다. [오월 해설사 : "(방문객이 오셔도) 응급실, 병상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그건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어도 임의대로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진압작전의 실질적 지휘 본부로 시민군 등이 고문을 당했던 505 보안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광주의 5.18 사적지는 모두 29곳. 이처럼 대다수가 사적지로 지정만 돼 있거나 아직 활용 방안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5.18 사적지를 문화관광 콘텐츠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주성/광주시 5·18선양과 시설계장 : "앞으로 29개 사적지에 대한 복원과 활용방안 등 모든 것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속에 담아서 (활용 방안을 만들 예정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중년의 초입에 들어서 한 세대를 훌쩍 넘긴 5.18. 잊혀져가는 사적지에 생기를 불어 넣고 그 정신을 공유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젭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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