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통학버스 입찰 자격 ‘논란’

입력 2020.05.25 (08:05) 수정 2020.05.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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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의 한 초등학교 통학버스 입찰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지역에선 입찰을 따낸 업체가 애당초 자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해당 업체와 학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의 노천초등학교입니다.

공개 입찰로 올해 통학버스 운영자를 선정했습니다.

상한가는 8,000만 원.

기준액이 5,000만 원을 넘기며, 강원도 내 모든 운수 업체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홍천 2곳, 강릉에서 1곳이 나섰고, 결국, 7,050만 원을 써낸, 강릉의 한 운수업체가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떨어진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릉의 업체는 애당초 입찰 자격이 안됐는데도 적격심사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는 영업을 하려는 지역에 영업소, 즉, 차고지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낙찰자가 결정된 것은 올해 1월 31일. 

당시, 강릉 업체는 홍천에는 차고지가 없었습니다.  

차고지는 두 달 뒤에야 마련했습니다.  

[윤근철/홍천지역 운수업체 대표 :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시점을 보고 자격이 갖춰줬냐 안 갖춰졌냐를 판단하는 거지, 그 이후에 하는 건, 문제가 된 다음에 갖춰놓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거죠."]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차고지는 영업 개시 이전에만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강릉 운수업체/음성변조 : "현재 상태는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거기서 차를 운행은 한 건 아니잖아요."]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도 차고지 설치 문제는 군청에서 처리할 일이지, 자신들의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유순녀/노천초등학교 행정실장 : "업체에서 그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서 영업정지라든가 처분을 받게 돼서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판단이 되면, 저희는 계약을 해지를 하면 되는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버스 업계에선 통학버스 입찰이 잘못되면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는만큼, 이번 기회에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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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통학버스 입찰 자격 ‘논란’
    • 입력 2020-05-25 08:05:01
    • 수정2020-05-25 08:19:20
    뉴스광장(춘천)
[앵커] 홍천의 한 초등학교 통학버스 입찰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지역에선 입찰을 따낸 업체가 애당초 자격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해당 업체와 학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의 노천초등학교입니다. 공개 입찰로 올해 통학버스 운영자를 선정했습니다. 상한가는 8,000만 원. 기준액이 5,000만 원을 넘기며, 강원도 내 모든 운수 업체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홍천 2곳, 강릉에서 1곳이 나섰고, 결국, 7,050만 원을 써낸, 강릉의 한 운수업체가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떨어진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릉의 업체는 애당초 입찰 자격이 안됐는데도 적격심사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는 영업을 하려는 지역에 영업소, 즉, 차고지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낙찰자가 결정된 것은 올해 1월 31일.  당시, 강릉 업체는 홍천에는 차고지가 없었습니다.   차고지는 두 달 뒤에야 마련했습니다.   [윤근철/홍천지역 운수업체 대표 :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시점을 보고 자격이 갖춰줬냐 안 갖춰졌냐를 판단하는 거지, 그 이후에 하는 건, 문제가 된 다음에 갖춰놓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거죠."]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차고지는 영업 개시 이전에만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강릉 운수업체/음성변조 : "현재 상태는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거기서 차를 운행은 한 건 아니잖아요."]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도 차고지 설치 문제는 군청에서 처리할 일이지, 자신들의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유순녀/노천초등학교 행정실장 : "업체에서 그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서 영업정지라든가 처분을 받게 돼서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판단이 되면, 저희는 계약을 해지를 하면 되는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버스 업계에선 통학버스 입찰이 잘못되면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는만큼, 이번 기회에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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