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진성 “트로트,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는 음악”

입력 2020.05.25 (10:29) 수정 2020.05.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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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유랑극단 극장쇼에서부터 노래불러 40년 노래불렀어
- ‘태클을 걸지마’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 태클거는 사람에게 선전포고하면서 가사 썼어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유산슬’ 이름 지어준 인연, 트로트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구강구조 지녀
- 트로트, 인생의 희노애락이 깊게 배인 음악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2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가수 진성



▷ 김경래 :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청취자 여러분들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뭐냐 갑자기. 월요병 타파 프로젝트로 저희들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계신 분, 트로트계의 BTS 맞죠?

▶ 진성 : 쑥스럽습니다.

▷ 김경래 : 가수 진성 씨를 특별히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진성 : 반갑습니다. 칠팔순계의 BTS입니다.

▷ 김경래 : 아니, 제가 여쭤봤어요. 제2의 전성기신 게 아니냐 그랬더니 제 몇의 전성기입니까, 지금?

▶ 진성 : 그렇죠. 제2의 전성기죠. 제가 노래를 한 지가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 김경래 : 언제예요, 처음 시작이?

▶ 진성 : 저는 10대 때부터 했으니까 벌써 한 40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 김경래 : 10대 때부터 하셨어요?

▶ 진성 : 예, 그래서 옛날에 유랑극단 극장쇼 이런 시대부터 제가 노래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참 오래됐어요. 거의 반 세기가 다 되어갑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아니, 연세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 진성 : 올해 6자를 달았어요.

▷ 김경래 : 진짜 젊어 보이신다.

▶ 진성 : 남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봐도 참 어떻게 이렇게 쓸데없이 나이만 먹었는지 참.

▷ 김경래 : 아이, 별말씀을. 지금까지 노래하시면서 요즘이 제일 바쁘세요? 어떠세요?

▶ 진성 :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떠서 사실는 그때부터 바빴어요.

▷ 김경래 : 그게 몇 년 전이죠?

▶ 진성 : 그때가 지금부터 한 6~7년 전? 6~7년 전인데 이 노래가 그 어떤 노래보다도 빠른 시간 안에 여러분께 사랑을 받다 보니까 정말 제가 제 노래를 PR해서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 김경래 :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 진성 : 아마 KBS에서도 말씀을 이렇게 해주셨기 때문에 조용필 선배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후에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 개인으로는 참 영광이고 지금 대곡에 또 제 노래가 비교가 돼서 알려지다 보니까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런 계기도 되었습니다.

▷ 김경래 : ‘안동역에서’로 확 뜨신 거군요.

▶ 진성 : 그렇죠. 그리고 ‘태클을 걸지 마’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이쪽에서 종사하시고 또 노래를 좋아하시고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나 애청자 여러분들은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그것이 밑거름이 돼서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로 가깝게 됐죠.

▷ 김경래 : 저희 어머니는 아마 아실 겁니다. 왜냐하면 트로트를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에.

▶ 진성 : 아유,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안동역에서’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이거 처음에 받으셨을 때 아, 이 노래는 아까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비교하셨잖아요. 그 정도로 뜰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진성 : 그 정도는 생각을 못했죠. 왜냐하면 곡을 받을 때 그냥 “좋다, 괜찮다, 가사가 좋다.” 이 정도만 하는 것이지, “이거 정말 대박 나겠다, 뜨겠다.” 이런 건 사실 외적으로도 표현할 수도 없고. 그런데 그때 당시에 가사가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그리고 노래가 어떤 애향적인 노래를 했을 때는 그 고향에 대한 이모저모가 어느 정도는 내포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노래 자체는 안동역에서, 그냥 안동에 대한 이모저모가 1%도 없어요. 그러니까 여의도 오면 여의도역입니다, 사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제목이 ‘안동역에서’였어요?

▶ 진성 : 사실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왜 하필이면 안동역이냐. 경북 지방에서 특히나 경상도에서 안동이라는 곳은 굉장히 유서가 깊은 곳이고 한때는 정치 1번지였고 거기가 또 큰어른들이 살고 계시는 그런 곳이다. 뭔가 좀 깊게 생각하고 도덕성이나 정치나 이런 것들이 깊게 배어있고 예술의 혼이 살아있고 이런 걸 느끼게 하는 그런 도시였거든요.

▷ 김경래 : ‘태클을 걸지 마’ 노래는 ‘안동역에서’ 전에 나온 노래죠?

▶ 진성 : 그렇죠, 바로.

▷ 김경래 : 그런데 ‘태클을 걸지 마’가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 진성 : 이 노래는 제가 아버지 산소 앞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굉장히 회자가 많이 되고 그랬어요.

▷ 김경래 : 직접 가사도 쓰시고.

▶ 진성 : 그랬죠. 제가 직접 가사도 쓰고 멜로디도, 그러니까 자작곡을 제가 직접 했는데 이 노래가 요즘에 ‘미스터 트롯’ 7에 든 우리 김호중 씨가 이걸 예선에서 불렀을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의 성량이나 이런 것들이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을 확실하게 이렇게 될 수 있게끔 만든 노래예요, 제가 봤을 때. 거기에 제가 왜냐하면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김호중 씨가 이 노래를 다시 리바이벌 해서 음악도 새롭게 젊게 해서 6월 초에 아마 녹음을 지금 들어갈 것 같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경래 : ‘미스터 트롯’에서 선생님 노래를 부른 사람한테는 점수를 더 줍니까? 본인은?

▶ 진성 : 저는 사실은 어린시절부터 냉정하게 노래 하나 때문에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보니까 귀에 거슬리는 노래라고 했을 때는 괜히 팔이 안으로 굽지 않더라고요. 냉정한 판단 속에서.

▷ 김경래 : 판단은 또 냉정하게.

▶ 진성 : 왜냐하면 그 친구가 노래를 조금 모자란데 그걸 괜히 잘했다고 칭찬하게 되면 잘못하면 그 친구가 이 바닥에서 있지 말아야 될 친구인데, 여기에 미련 갖고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인생도 있는 것이고.

▷ 김경래 : 좀 전에 이거를 부모님 산소 앞에서 만드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태클을 걸지 마”라고 가사를 쓰신 것은 당시에 누가 태클 많이 걸었다는 것 아니에요?

▶ 진성 : 사실 저는 어린시절부터 객지 생활을 하다 보니까 떠돌이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런 생활도 사실 살아왔어요. 왜냐하면 제가 대학가요제나 이런 데 나와서 어느 날 갑자기 히어로처럼 떠오른 그런 스타 가수도 아니고 그냥 맨땅에 헤딩 그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대끼고 제 스스로가 단련이 됐어요. 그 가운데에서 태클 거는 사람들 많이 있었겠죠. 지금까지 살아온 어려운 이런 환경 속에 나를 앞으로 내가 열심히 살아갈 테니 내 인생에 제발 태클을 걸지 말아라.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좀 건방진 이야기지만 선전포고를 한 거죠, 제가. 그런데 내가 이 가사를 써놓고 저는 깜짝 놀랐어요.

▷ 김경래 : 왜요?

▶ 진성 : 아니, 나의 헤드에서 어떻게 이런 고차원적인 글이 나오는지.

▷ 김경래 : 신이여, 이 가사를 제가 쓴 것이 맞습니까?

▶ 진성 : 깜짝 놀랐어요, 이게. 그래서 그뒤부터 용기를 가지고 보릿고개 이런 가사도 다 제가 작성을 한 거죠.

▷ 김경래 : ‘태클을 걸지 마’라는 노래가 사실은 좀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알려지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정치인 안철수 씨,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할 때 그걸 올렸어요, 영상을.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이렇게 가사 쓰여있는 부분을요. 본인의 의지를 보여준 거죠. 모르셨어요?

▶ 진성 : 저 진짜 몰랐어요. 저는 그냥 “태클을 걸지 마”라는 가사 자체가 제가 써놓고 보니까 제 인생의 뒤안길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마 안철수 대표님도 그런 마음이셨을 거예요. 대부분 다 이 노래는 “저 노래 내 노래다.” 이런 이야기를 사실 제가 많이 들었어요.

▷ 김경래 : 사실은 트로트가 대세가 되고 이런 데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오히려도 컸고 예컨대 ‘유산슬’, 유재석 씨라든가 최근에 또 개그우먼 김신영 씨 같은 경우에 ‘둘째 이모 김다비’ 이런 이름으로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그런 사람들의 역할이 그런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던 거겠죠, 아무래도?

▶ 진성 : 그럼요. 왜냐하면 제가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 씨라는 이름을 작명을 해줬어요.

▷ 김경래 : 아, 직접 작명을 하신 거예요?

▶ 진성 : 예.

▷ 김경래 : 아까 평가는 냉정하게 하신다고 했잖아요. ‘유산슬’의 트로트 가수로서 평가를 하신다고 어떻습니까?

▶ 진성 : 사실 저도 방송을 같이하면서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죠. 그런데 노래를 2번, 3번 들었을 때 굉장히 잘했어요.

▷ 김경래 : 아, 잘해요?

▶ 진성 : 예, 그리고 원래 유산슬 씨 얼굴을 보면 구강 구조를 보면 트로트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구강 구조였어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런 구조가 따로 있어요?

▶ 진성 : 예, 원래 약간 입이 약간은 돌출된 듯하면서 덧니 비슷하게 입이 열린 스타일들이 사실은.

▷ 김경래 : 트로트 발성에 맞아요?

▶ 진성 : 그렇죠. 발음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정확하고.

▷ 김경래 : 트로트 장르의 하나잖아요, 음악의. 대중가요의 장르의 하나인데 이 장르는 다른 장르보다 이런 부분은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 어떤 거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진성 : 트로트라는 장르는 있잖아요. 제가 살아온 인생의 눈물이었습니다, 사실. 그 트로트의 장르에 그 가사 하나하나에 제 인생과 비교가 됐어요. 가슴 시린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슬픈 이면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거기에 깊게 다 배어 있어요.

▷ 김경래 : 어쨌든 인생을 담을 수 있는 노래다. 그게 큰 경쟁력 중에 하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계열이 있잖아요. 나훈아 계열, 남진 계열 이런 게 있는데, 어느 계열이세요?

▶ 진성 : 저는 어떤 계열에 국한되지 않아요.

▷ 김경래 : 그래도 팬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어떤 분이 가수로서 되게 좋다.

▶ 진성 : 저는 어차피 제가 음색 자체가 색채는 나훈아 선배님하고 비슷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남진 선생님 어머님 그리고 또 요즘에 진짜 많은 히트가 되고 있는.

▷ 김경래 : 남진 씨의 ‘둥지’. 그건 젊은 사람들도 많이 불러요.

▶ 진성 : 엄청 많이 불렀어요. 정말 초대박인 것 같아요, 이 노래도. 꺾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래에 따라 다른데 사실 꺾지 말아야 될 부분을 꺾어버리면 그 또한 약간은 싼티가 나요.

▷ 김경래 : 꺾는 부분, 한 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청취자분들께.

▶ 진성 : 예를 들어서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라면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 김경래 : 이렇게 꺾는 거군요.

▶ 진성 : 그런데 제가 만약에 이 노래를 이건 일부러 꺾기로 부르는데, “정든 고향역~”.

▷ 김경래 : 맛이 다르네요. ‘고향역’이 제 아버님의 18번이었습니다.

▶ 진성 : 그러면 청춘을. “청춘을 돌려다오~”, “청~춘을 돌려다오~”.

▷ 김경래 : 다르다.

▶ 진성 : 두 가지 맛이 다르죠?

▷ 김경래 : 완전 다르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나와서 1등 하고 이런 트로트 가수 보면 이야, 저 친구는, 다 그렇겠지만 저 친구는 대형 스타가 되겠다,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 눈에 딱 들어온 친구가 있습니까?

▶ 진성 : 그러니까 요즘에 ‘미스터 트롯’의 그 친구들을 사실 기준으로 해서 방송들도 참 많이 하고 태관이나 그런 친구 같은 경우에도 사실 옛날에 창을 해서 목소리 자체가 보이스가 굉장히 탄탄하고 앞으로 장래성이 있어 보이고 그다음에 임영웅 같은 친구, 김호중 같은 친구 이런 친구들은 노래를 알고 부를 수 있는 이런 소양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력자들이 그 부분에서 조금만 팁을 주고 어드바이스를 해준다면 분명히 저희를 능가하는 그런 가수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저는 몰랐던 건데요. 선생님이 최근에 몇 년 전에 암을 앓으셨다고요, 투병을 하다고요?

▶ 진성 : 예, 참 호사다마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생활이 불규칙하잖아요.

▷ 김경래 : 가수 생활, 연기 생활하려면.

▶ 진성 : 그러니까 10대 때부터 뛰어들어서 긴장, 초조. 뭐 음식을 제가 제대로 챙겨 먹었겠습니까? 아니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잠을 제대로 잤겠습니까? 왜냐하면 남의 월셋방 전전하면서 눈칫밥 이런 거 하다 보니까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거기에 술도 많이 먹었고 병이 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삶이었어요.

▷ 김경래 : 암은 진짜 빨리 완쾌하시고 그렇게 좀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 진성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저희가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부탁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태클을 걸지 마’로 저희들이 로고를 하나 만들려고요. “최강시사 태클을 걸지 마.” 그렇게 하나 불러주실 수 있으실까요?

▶ 진성 : 아유, 뭐 그거 어렵겠어요? 워낙 인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 김경래 : 에코 좀 넣어주세요.

▶ 진성 : “최강시사 태클을 걸지 마~”.

▷ 김경래 : 감사합니다. 갑자기 부탁을 드렸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씀하고 마무리하죠.

▶ 진성 : 이 프로그램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 좋아하는 방송이에요. 국내의 이모저모를 다 알려면 일단 최강시사를 들어야 합니다. 이 무대에서 제가 또 불러주셔서 노래를 불러드렸습니다. 여러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다들 힘들어요. 이 기회를 잘 넘겨서 우리가 본연의 그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서로 노력합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김경래 : 감사합니다. 지금 힘들고 이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를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동역에서’ 들으면서 마무리하죠. ‘안동역에서’ 틀어주세요. 지금까지 트로트계의 BTS 진성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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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진성 “트로트,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는 음악”
    • 입력 2020-05-25 10:29:30
    • 수정2020-05-25 14:32:12
    최강시사
- 10대 유랑극단 극장쇼에서부터 노래불러 40년 노래불렀어
- ‘태클을 걸지마’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 태클거는 사람에게 선전포고하면서 가사 썼어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유산슬’ 이름 지어준 인연, 트로트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구강구조 지녀
- 트로트, 인생의 희노애락이 깊게 배인 음악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2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가수 진성



▷ 김경래 :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청취자 여러분들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뭐냐 갑자기. 월요병 타파 프로젝트로 저희들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계신 분, 트로트계의 BTS 맞죠?

▶ 진성 : 쑥스럽습니다.

▷ 김경래 : 가수 진성 씨를 특별히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진성 : 반갑습니다. 칠팔순계의 BTS입니다.

▷ 김경래 : 아니, 제가 여쭤봤어요. 제2의 전성기신 게 아니냐 그랬더니 제 몇의 전성기입니까, 지금?

▶ 진성 : 그렇죠. 제2의 전성기죠. 제가 노래를 한 지가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 김경래 : 언제예요, 처음 시작이?

▶ 진성 : 저는 10대 때부터 했으니까 벌써 한 40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 김경래 : 10대 때부터 하셨어요?

▶ 진성 : 예, 그래서 옛날에 유랑극단 극장쇼 이런 시대부터 제가 노래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참 오래됐어요. 거의 반 세기가 다 되어갑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아니, 연세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

▶ 진성 : 올해 6자를 달았어요.

▷ 김경래 : 진짜 젊어 보이신다.

▶ 진성 : 남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봐도 참 어떻게 이렇게 쓸데없이 나이만 먹었는지 참.

▷ 김경래 : 아이, 별말씀을. 지금까지 노래하시면서 요즘이 제일 바쁘세요? 어떠세요?

▶ 진성 :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떠서 사실는 그때부터 바빴어요.

▷ 김경래 : 그게 몇 년 전이죠?

▶ 진성 : 그때가 지금부터 한 6~7년 전? 6~7년 전인데 이 노래가 그 어떤 노래보다도 빠른 시간 안에 여러분께 사랑을 받다 보니까 정말 제가 제 노래를 PR해서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 김경래 :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 진성 : 아마 KBS에서도 말씀을 이렇게 해주셨기 때문에 조용필 선배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후에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 개인으로는 참 영광이고 지금 대곡에 또 제 노래가 비교가 돼서 알려지다 보니까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런 계기도 되었습니다.

▷ 김경래 : ‘안동역에서’로 확 뜨신 거군요.

▶ 진성 : 그렇죠. 그리고 ‘태클을 걸지 마’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이쪽에서 종사하시고 또 노래를 좋아하시고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나 애청자 여러분들은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그것이 밑거름이 돼서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로 가깝게 됐죠.

▷ 김경래 : 저희 어머니는 아마 아실 겁니다. 왜냐하면 트로트를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에.

▶ 진성 : 아유,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안동역에서’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이거 처음에 받으셨을 때 아, 이 노래는 아까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비교하셨잖아요. 그 정도로 뜰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진성 : 그 정도는 생각을 못했죠. 왜냐하면 곡을 받을 때 그냥 “좋다, 괜찮다, 가사가 좋다.” 이 정도만 하는 것이지, “이거 정말 대박 나겠다, 뜨겠다.” 이런 건 사실 외적으로도 표현할 수도 없고. 그런데 그때 당시에 가사가 참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그리고 노래가 어떤 애향적인 노래를 했을 때는 그 고향에 대한 이모저모가 어느 정도는 내포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 노래 자체는 안동역에서, 그냥 안동에 대한 이모저모가 1%도 없어요. 그러니까 여의도 오면 여의도역입니다, 사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제목이 ‘안동역에서’였어요?

▶ 진성 : 사실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왜 하필이면 안동역이냐. 경북 지방에서 특히나 경상도에서 안동이라는 곳은 굉장히 유서가 깊은 곳이고 한때는 정치 1번지였고 거기가 또 큰어른들이 살고 계시는 그런 곳이다. 뭔가 좀 깊게 생각하고 도덕성이나 정치나 이런 것들이 깊게 배어있고 예술의 혼이 살아있고 이런 걸 느끼게 하는 그런 도시였거든요.

▷ 김경래 : ‘태클을 걸지 마’ 노래는 ‘안동역에서’ 전에 나온 노래죠?

▶ 진성 : 그렇죠, 바로.

▷ 김경래 : 그런데 ‘태클을 걸지 마’가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 진성 : 이 노래는 제가 아버지 산소 앞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굉장히 회자가 많이 되고 그랬어요.

▷ 김경래 : 직접 가사도 쓰시고.

▶ 진성 : 그랬죠. 제가 직접 가사도 쓰고 멜로디도, 그러니까 자작곡을 제가 직접 했는데 이 노래가 요즘에 ‘미스터 트롯’ 7에 든 우리 김호중 씨가 이걸 예선에서 불렀을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의 성량이나 이런 것들이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을 확실하게 이렇게 될 수 있게끔 만든 노래예요, 제가 봤을 때. 거기에 제가 왜냐하면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김호중 씨가 이 노래를 다시 리바이벌 해서 음악도 새롭게 젊게 해서 6월 초에 아마 녹음을 지금 들어갈 것 같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경래 : ‘미스터 트롯’에서 선생님 노래를 부른 사람한테는 점수를 더 줍니까? 본인은?

▶ 진성 : 저는 사실은 어린시절부터 냉정하게 노래 하나 때문에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보니까 귀에 거슬리는 노래라고 했을 때는 괜히 팔이 안으로 굽지 않더라고요. 냉정한 판단 속에서.

▷ 김경래 : 판단은 또 냉정하게.

▶ 진성 : 왜냐하면 그 친구가 노래를 조금 모자란데 그걸 괜히 잘했다고 칭찬하게 되면 잘못하면 그 친구가 이 바닥에서 있지 말아야 될 친구인데, 여기에 미련 갖고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면 인생도 있는 것이고.

▷ 김경래 : 좀 전에 이거를 부모님 산소 앞에서 만드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태클을 걸지 마”라고 가사를 쓰신 것은 당시에 누가 태클 많이 걸었다는 것 아니에요?

▶ 진성 : 사실 저는 어린시절부터 객지 생활을 하다 보니까 떠돌이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런 생활도 사실 살아왔어요. 왜냐하면 제가 대학가요제나 이런 데 나와서 어느 날 갑자기 히어로처럼 떠오른 그런 스타 가수도 아니고 그냥 맨땅에 헤딩 그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대끼고 제 스스로가 단련이 됐어요. 그 가운데에서 태클 거는 사람들 많이 있었겠죠. 지금까지 살아온 어려운 이런 환경 속에 나를 앞으로 내가 열심히 살아갈 테니 내 인생에 제발 태클을 걸지 말아라.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좀 건방진 이야기지만 선전포고를 한 거죠, 제가. 그런데 내가 이 가사를 써놓고 저는 깜짝 놀랐어요.

▷ 김경래 : 왜요?

▶ 진성 : 아니, 나의 헤드에서 어떻게 이런 고차원적인 글이 나오는지.

▷ 김경래 : 신이여, 이 가사를 제가 쓴 것이 맞습니까?

▶ 진성 : 깜짝 놀랐어요, 이게. 그래서 그뒤부터 용기를 가지고 보릿고개 이런 가사도 다 제가 작성을 한 거죠.

▷ 김경래 : ‘태클을 걸지 마’라는 노래가 사실은 좀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알려지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정치인 안철수 씨,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할 때 그걸 올렸어요, 영상을.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이렇게 가사 쓰여있는 부분을요. 본인의 의지를 보여준 거죠. 모르셨어요?

▶ 진성 : 저 진짜 몰랐어요. 저는 그냥 “태클을 걸지 마”라는 가사 자체가 제가 써놓고 보니까 제 인생의 뒤안길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마 안철수 대표님도 그런 마음이셨을 거예요. 대부분 다 이 노래는 “저 노래 내 노래다.” 이런 이야기를 사실 제가 많이 들었어요.

▷ 김경래 : 사실은 트로트가 대세가 되고 이런 데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오히려도 컸고 예컨대 ‘유산슬’, 유재석 씨라든가 최근에 또 개그우먼 김신영 씨 같은 경우에 ‘둘째 이모 김다비’ 이런 이름으로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그런 사람들의 역할이 그런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던 거겠죠, 아무래도?

▶ 진성 : 그럼요. 왜냐하면 제가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 씨라는 이름을 작명을 해줬어요.

▷ 김경래 : 아, 직접 작명을 하신 거예요?

▶ 진성 : 예.

▷ 김경래 : 아까 평가는 냉정하게 하신다고 했잖아요. ‘유산슬’의 트로트 가수로서 평가를 하신다고 어떻습니까?

▶ 진성 : 사실 저도 방송을 같이하면서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죠. 그런데 노래를 2번, 3번 들었을 때 굉장히 잘했어요.

▷ 김경래 : 아, 잘해요?

▶ 진성 : 예, 그리고 원래 유산슬 씨 얼굴을 보면 구강 구조를 보면 트로트를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구강 구조였어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런 구조가 따로 있어요?

▶ 진성 : 예, 원래 약간 입이 약간은 돌출된 듯하면서 덧니 비슷하게 입이 열린 스타일들이 사실은.

▷ 김경래 : 트로트 발성에 맞아요?

▶ 진성 : 그렇죠. 발음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정확하고.

▷ 김경래 : 트로트 장르의 하나잖아요, 음악의. 대중가요의 장르의 하나인데 이 장르는 다른 장르보다 이런 부분은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 어떤 거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진성 : 트로트라는 장르는 있잖아요. 제가 살아온 인생의 눈물이었습니다, 사실. 그 트로트의 장르에 그 가사 하나하나에 제 인생과 비교가 됐어요. 가슴 시린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슬픈 이면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거기에 깊게 다 배어 있어요.

▷ 김경래 : 어쨌든 인생을 담을 수 있는 노래다. 그게 큰 경쟁력 중에 하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계열이 있잖아요. 나훈아 계열, 남진 계열 이런 게 있는데, 어느 계열이세요?

▶ 진성 : 저는 어떤 계열에 국한되지 않아요.

▷ 김경래 : 그래도 팬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어떤 분이 가수로서 되게 좋다.

▶ 진성 : 저는 어차피 제가 음색 자체가 색채는 나훈아 선배님하고 비슷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남진 선생님 어머님 그리고 또 요즘에 진짜 많은 히트가 되고 있는.

▷ 김경래 : 남진 씨의 ‘둥지’. 그건 젊은 사람들도 많이 불러요.

▶ 진성 : 엄청 많이 불렀어요. 정말 초대박인 것 같아요, 이 노래도. 꺾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래에 따라 다른데 사실 꺾지 말아야 될 부분을 꺾어버리면 그 또한 약간은 싼티가 나요.

▷ 김경래 : 꺾는 부분, 한 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청취자분들께.

▶ 진성 : 예를 들어서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라면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 김경래 : 이렇게 꺾는 거군요.

▶ 진성 : 그런데 제가 만약에 이 노래를 이건 일부러 꺾기로 부르는데, “정든 고향역~”.

▷ 김경래 : 맛이 다르네요. ‘고향역’이 제 아버님의 18번이었습니다.

▶ 진성 : 그러면 청춘을. “청춘을 돌려다오~”, “청~춘을 돌려다오~”.

▷ 김경래 : 다르다.

▶ 진성 : 두 가지 맛이 다르죠?

▷ 김경래 : 완전 다르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나와서 1등 하고 이런 트로트 가수 보면 이야, 저 친구는, 다 그렇겠지만 저 친구는 대형 스타가 되겠다,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 눈에 딱 들어온 친구가 있습니까?

▶ 진성 : 그러니까 요즘에 ‘미스터 트롯’의 그 친구들을 사실 기준으로 해서 방송들도 참 많이 하고 태관이나 그런 친구 같은 경우에도 사실 옛날에 창을 해서 목소리 자체가 보이스가 굉장히 탄탄하고 앞으로 장래성이 있어 보이고 그다음에 임영웅 같은 친구, 김호중 같은 친구 이런 친구들은 노래를 알고 부를 수 있는 이런 소양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력자들이 그 부분에서 조금만 팁을 주고 어드바이스를 해준다면 분명히 저희를 능가하는 그런 가수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저는 몰랐던 건데요. 선생님이 최근에 몇 년 전에 암을 앓으셨다고요, 투병을 하다고요?

▶ 진성 : 예, 참 호사다마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생활이 불규칙하잖아요.

▷ 김경래 : 가수 생활, 연기 생활하려면.

▶ 진성 : 그러니까 10대 때부터 뛰어들어서 긴장, 초조. 뭐 음식을 제가 제대로 챙겨 먹었겠습니까? 아니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잠을 제대로 잤겠습니까? 왜냐하면 남의 월셋방 전전하면서 눈칫밥 이런 거 하다 보니까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거기에 술도 많이 먹었고 병이 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삶이었어요.

▷ 김경래 : 암은 진짜 빨리 완쾌하시고 그렇게 좀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고요.

▶ 진성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저희가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부탁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태클을 걸지 마’로 저희들이 로고를 하나 만들려고요. “최강시사 태클을 걸지 마.” 그렇게 하나 불러주실 수 있으실까요?

▶ 진성 : 아유, 뭐 그거 어렵겠어요? 워낙 인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 김경래 : 에코 좀 넣어주세요.

▶ 진성 : “최강시사 태클을 걸지 마~”.

▷ 김경래 : 감사합니다. 갑자기 부탁을 드렸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씀하고 마무리하죠.

▶ 진성 : 이 프로그램은 사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 좋아하는 방송이에요. 국내의 이모저모를 다 알려면 일단 최강시사를 들어야 합니다. 이 무대에서 제가 또 불러주셔서 노래를 불러드렸습니다. 여러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다들 힘들어요. 이 기회를 잘 넘겨서 우리가 본연의 그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서로 노력합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김경래 : 감사합니다. 지금 힘들고 이런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를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동역에서’ 들으면서 마무리하죠. ‘안동역에서’ 틀어주세요. 지금까지 트로트계의 BTS 진성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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