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상인들…“오래 갔으면”

입력 2020.05.26 (07:33) 수정 2020.05.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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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 재난 지원금, 벌써 13조 원 가까이 풀렸는데요.

구석구석 제대로 그 온기가 전해지고 있을까요?

재난지원금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현장, 김민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장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길을 꽉 채웠습니다.

[천혜연/서울 마포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지금?)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시장 안도 손님들도 북적입니다.

[최해순/상인 : "주말에는 원래 이거보다 훨씬 많은데 그래도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손님 열에 여덟 명은 재난지원금을 쓴다는데, '통 큰' 소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송원종/상인 : "한우 사시는 분이 많이 늘었어요. 평상시에는 잘못 잡수시다가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받았다고 생각을 하니까."]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건 동네마트, 코로나 훨씬 전인 1년 전보다도 45%나 급증했습니다.

[임병근/상인 : "주말에는 (평소보다)한 삼십 퍼센트 좀 넘게도 나오고 평일에는 한 이십 퍼센트 이상 좀 나오고. 좀 나아졌어요. 그 지원금 때문에..."]

특수를 누리는 품목도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역시 1년 전보다도 매출이 92% 껑충 뛰었습니다.

[홍기석/상인 : "찾는 분들이 많은데 물건이 좀 없어서 약간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개학 연기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영/서울시 강남구 : "할아버지께서 재난지원금 나오신 거로 손주한테 선물하시고 싶어 하셔서 자전거 사러 왔거든요"]

또 책은 49%, 낚시용품 매출도 6% 늘었습니다.

혼자,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데다, 재난지원금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소비 회복이 계속될지 여부는 미지숩니다.

[박상준/키움증권 연구원 : "분기 단위로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고요. 소득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부터는 다시 본래의 그런 소비 레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런 효과를 이어갈 추가 대책들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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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돌린 상인들…“오래 갔으면”
    • 입력 2020-05-26 07:36:19
    • 수정2020-05-26 07:48:05
    뉴스광장(경인)
[앵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 재난 지원금, 벌써 13조 원 가까이 풀렸는데요.

구석구석 제대로 그 온기가 전해지고 있을까요?

재난지원금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현장, 김민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장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길을 꽉 채웠습니다.

[천혜연/서울 마포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지금?)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시장 안도 손님들도 북적입니다.

[최해순/상인 : "주말에는 원래 이거보다 훨씬 많은데 그래도 이것만 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손님 열에 여덟 명은 재난지원금을 쓴다는데, '통 큰' 소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송원종/상인 : "한우 사시는 분이 많이 늘었어요. 평상시에는 잘못 잡수시다가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받았다고 생각을 하니까."]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건 동네마트, 코로나 훨씬 전인 1년 전보다도 45%나 급증했습니다.

[임병근/상인 : "주말에는 (평소보다)한 삼십 퍼센트 좀 넘게도 나오고 평일에는 한 이십 퍼센트 이상 좀 나오고. 좀 나아졌어요. 그 지원금 때문에..."]

특수를 누리는 품목도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역시 1년 전보다도 매출이 92% 껑충 뛰었습니다.

[홍기석/상인 : "찾는 분들이 많은데 물건이 좀 없어서 약간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개학 연기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영/서울시 강남구 : "할아버지께서 재난지원금 나오신 거로 손주한테 선물하시고 싶어 하셔서 자전거 사러 왔거든요"]

또 책은 49%, 낚시용품 매출도 6% 늘었습니다.

혼자,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품목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데다, 재난지원금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소비 회복이 계속될지 여부는 미지숩니다.

[박상준/키움증권 연구원 : "분기 단위로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고요. 소득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부터는 다시 본래의 그런 소비 레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런 효과를 이어갈 추가 대책들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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