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바다를 처음 만나다

입력 2020.05.26 (08:14) 수정 2020.05.26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국내 조선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운반선을 만들었습니다.

공 들여 만든 이 선박은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운전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데요,

이 선박의 첫 항해이자 마지막 건조 과정인 시운전 과정을 황재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선박이 처음으로 조선소 품을 벗어나 바다를 만납니다.

출항이 시작되자, 선박 전체를 지휘하는 선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비상 훈련을 실시합니다."]

운항 중인 선박에 가장 치명적인 사고는 바로 화재.

바닷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는 화재 진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은 필수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구명보트를 내려 대피가 가능한지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좁은 통로를 따라 200m를 걸어가야 하는 선박의 기관실, 건물 3층 높이, 11기통에 8만2천 마력인 엔진은 최대 22노트, 시속 40km까지 힘을 냅니다.

선박 운항 효율성은 화물선의 생명과도 같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는 긴장 속에 이어집니다.

[안홍철/대우조선 시운전부 과장 : "환경 규제에 벗어나는 범위는 없는지 실제 각각 로드를 걸어서 기준을 만족하는지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찔한 수직 사다리를 타고, 또 타고.

선원들도 가장 가기 힘들다는 선박의 가장 아래쪽 공간에서도 각종 품질 검사는 빠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높이 30m가 넘는 선박의 가장 아래쪽 배 밑바닥 부근입니다.

배 바깥으로 보면 수심 8m 아래에 늘 잠겨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실수에도 붙는 결함 딱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최종 과정들입니다.

[한효주/HMM 시운전 감독관 : "제가 12년 정도 선박 감독관을 해 왔는데요, 국내 기술로 만든 국내 최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맡게 돼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영광입니다."]

6박 7일 동안 시운전을 마치고 복귀한 이번 선박은 이달 말부터 유럽 항로에 투입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바다를 처음 만나다
    • 입력 2020-05-26 08:14:39
    • 수정2020-05-26 08:14:41
    뉴스광장(창원)
[앵커] 최근 국내 조선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운반선을 만들었습니다. 공 들여 만든 이 선박은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운전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데요, 이 선박의 첫 항해이자 마지막 건조 과정인 시운전 과정을 황재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선박이 처음으로 조선소 품을 벗어나 바다를 만납니다. 출항이 시작되자, 선박 전체를 지휘하는 선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비상 훈련을 실시합니다."] 운항 중인 선박에 가장 치명적인 사고는 바로 화재. 바닷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는 화재 진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은 필수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구명보트를 내려 대피가 가능한지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좁은 통로를 따라 200m를 걸어가야 하는 선박의 기관실, 건물 3층 높이, 11기통에 8만2천 마력인 엔진은 최대 22노트, 시속 40km까지 힘을 냅니다. 선박 운항 효율성은 화물선의 생명과도 같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는 긴장 속에 이어집니다. [안홍철/대우조선 시운전부 과장 : "환경 규제에 벗어나는 범위는 없는지 실제 각각 로드를 걸어서 기준을 만족하는지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찔한 수직 사다리를 타고, 또 타고. 선원들도 가장 가기 힘들다는 선박의 가장 아래쪽 공간에서도 각종 품질 검사는 빠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높이 30m가 넘는 선박의 가장 아래쪽 배 밑바닥 부근입니다. 배 바깥으로 보면 수심 8m 아래에 늘 잠겨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실수에도 붙는 결함 딱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최종 과정들입니다. [한효주/HMM 시운전 감독관 : "제가 12년 정도 선박 감독관을 해 왔는데요, 국내 기술로 만든 국내 최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맡게 돼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영광입니다."] 6박 7일 동안 시운전을 마치고 복귀한 이번 선박은 이달 말부터 유럽 항로에 투입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