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4월 수출 물량 12.6%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입력 2020.05.26 (12:42) 수정 2020.05.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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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4월 수출 물량이 11년여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은 오늘(26일)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자료에서 지난달 수출 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2.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4월 하락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월의 -26.7%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1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월 11%.0, 3월 10.1%로 다소 개선됐던 수출물량지수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시작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수출 금액도 운송장비와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줄었습니다.

수입지수는 수출지수와 비슷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주요국의 조업 중단과 생산차질, 전반적인 산업의 수요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입 물량은 1.5%, 수입 금액은 15.5% 줄었습니다. 특히 농수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됐습니다. 수입가격(-14.2%)이 수출가격(-11.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하나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을 얼마나 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지난 3월과 비교할 때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현재 관세청의 통관기준 수출입금액을 살펴보면 수출액은 20.3%, 수입액은 16.9% 감소해 4월까지 상황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이번달 수출이 13.4%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19의 영향이 반도체 수출까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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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12:42:32
    • 수정2020-05-26 14:06:18
    경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4월 수출 물량이 11년여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은 오늘(26일)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자료에서 지난달 수출 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2.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4월 하락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월의 -26.7% 이후 가장 큰 수준입니다.

1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월 11%.0, 3월 10.1%로 다소 개선됐던 수출물량지수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시작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수출 금액도 운송장비와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줄었습니다.

수입지수는 수출지수와 비슷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주요국의 조업 중단과 생산차질, 전반적인 산업의 수요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입 물량은 1.5%, 수입 금액은 15.5% 줄었습니다. 특히 농수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됐습니다. 수입가격(-14.2%)이 수출가격(-11.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하나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을 얼마나 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지난 3월과 비교할 때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현재 관세청의 통관기준 수출입금액을 살펴보면 수출액은 20.3%, 수입액은 16.9% 감소해 4월까지 상황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이번달 수출이 13.4%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19의 영향이 반도체 수출까지는 아직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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