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에 자발적이냐 질문 안 돼”…위안부 막말 쏟아낸 극우단체 토론회

입력 2020.05.26 (19:25) 수정 2020.05.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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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를 계기로 극우 성향 단체들이 오늘 관련 토론회를 열고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며 왜곡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운동의 실체를 밝힌다며 마련한 극우 성향 단체의 토론회.

지난 30년간의 위안부 운동 역사부터 부정했습니다.

[주익종/이승만학당 이사 : "(일본의) 여러 번 사죄가 있고 실질적으로 보상해주겠다는 것이 있는데 위안부 피해자가 내치게 됐어요. 그러면서 생을 마감하죠. 분노와 원한 속에서…."]

이 토론회엔 위안부가 매춘업자의 취업 사기 피해자라는 주장을 한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도 참여했습니다.

위안부를 조선 시대 기생과 비교하며 일본군이 성노예로 강제 동원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기생으로 태어난 소녀가 자발적이냐 강제냐는 질문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민지엔 여성의 인권이 없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에 대해선 급진적인 페미니즘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김기수/변호사 : "정의기억연대는 앞으로 굉장히 (이용수 할머니) 회견 기억하시고 급진 페미니즘 단체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오늘 자리엔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류석춘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오늘 하신 말씀 진심이었나요?) 내가 언제 가짜 마음을 먹고 발언을 했어요. 그런 질문이 다 있어요."]

이영훈 전 교수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했지만 대답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알립니다] 본 리포트의 자막에 나온 정의기대연대를 정의기억연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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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에 자발적이냐 질문 안 돼”…위안부 막말 쏟아낸 극우단체 토론회
    • 입력 2020-05-26 19:26:56
    • 수정2020-05-26 2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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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이를 계기로 극우 성향 단체들이 오늘 관련 토론회를 열고 위안부가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며 왜곡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운동의 실체를 밝힌다며 마련한 극우 성향 단체의 토론회.

지난 30년간의 위안부 운동 역사부터 부정했습니다.

[주익종/이승만학당 이사 : "(일본의) 여러 번 사죄가 있고 실질적으로 보상해주겠다는 것이 있는데 위안부 피해자가 내치게 됐어요. 그러면서 생을 마감하죠. 분노와 원한 속에서…."]

이 토론회엔 위안부가 매춘업자의 취업 사기 피해자라는 주장을 한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도 참여했습니다.

위안부를 조선 시대 기생과 비교하며 일본군이 성노예로 강제 동원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영훈/전 서울대 교수 : "기생으로 태어난 소녀가 자발적이냐 강제냐는 질문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식민지엔 여성의 인권이 없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에 대해선 급진적인 페미니즘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김기수/변호사 : "정의기억연대는 앞으로 굉장히 (이용수 할머니) 회견 기억하시고 급진 페미니즘 단체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오늘 자리엔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류석춘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교수 : "(오늘 하신 말씀 진심이었나요?) 내가 언제 가짜 마음을 먹고 발언을 했어요. 그런 질문이 다 있어요."]

이영훈 전 교수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했지만 대답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알립니다] 본 리포트의 자막에 나온 정의기대연대를 정의기억연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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