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인권 침해 조사 착수

입력 2020.05.26 (19:47) 수정 2020.05.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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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이 후원금 72억 원을 쌓아두고도 시설 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온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조사관들이 내일(27일)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3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기초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원에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겪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은 점과 다친 할머니에게 병원 진료를 제공하지 않은 점, 치아가 없는 할머니에게 대체식을 제공하지 않은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재됐습니다.

또, 나눔의 집 운영진이 "위안부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며 할머니의 개인 후원금을 가로챈 사실과,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유서를 위조해 '추모관 건립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는 내용을 임의로 작성한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인권위는 내일(27일) 방문 조사와 나눔의 집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인권 침해 소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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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인권 침해 조사 착수
    • 입력 2020-05-26 19:47:30
    • 수정2020-05-26 19:50:30
    사회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이 후원금 72억 원을 쌓아두고도 시설 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온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조사관들이 내일(27일)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3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기초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원에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겪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은 점과 다친 할머니에게 병원 진료를 제공하지 않은 점, 치아가 없는 할머니에게 대체식을 제공하지 않은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재됐습니다.

또, 나눔의 집 운영진이 "위안부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며 할머니의 개인 후원금을 가로챈 사실과,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유서를 위조해 '추모관 건립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는 내용을 임의로 작성한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인권위는 내일(27일) 방문 조사와 나눔의 집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인권 침해 소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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