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풍년에 산지 폐기…마늘밭 갈아 엎어

입력 2020.05.26 (19:50) 수정 2020.05.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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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전국적으로 마늘 농사가 유례없는 풍년을 맞으면서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농가들이 마늘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폐기 보상에 나선 건데, 이마저 한정된 예산 때문에 대상 농가가 적어 농민들 속만 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마늘밭을 트랙터로 갈아 엎습니다.

애지중지 키워 다 자란 마늘을 산지 폐기하는 겁니다.

이를 지켜보는 농민은 속상하기만 합니다.

[안재순/마늘 재배 농민 : "1년 내 농사 지어가지고 때가 지금 출하할 시기인데 이렇게 갈아엎는다는 것도 마음이 보통 아픈 것도 아니고..."]

올해 전국적으로 마늘이 유례없는 풍년이 들면서 마늘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정부와 자치단체가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올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3% 늘었고 생산량도 17%나 늘었습니다.

지난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했던 데다 우려했던 병해충이 없어 작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협, 자치단체와 함께 총 180억 원을 들여 전국 생산량의 13%를 출하정지 시키기기로 하고 670 ha에 대해 시가 보상을 추진하는 한편, 추후 수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상농가가 한정돼 자치단체들은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가세로/태안군수 : "도시에 시청, 구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곳에 연결을 해서 많이 좀 팔아드리고요. 우리도 많은 물량을 확보해서 마늘농가 하시는 분들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늘 농사가 풍년인데도 가격 하락에 웃지 못하는 농민들. 시커멓게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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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 풍년에 산지 폐기…마늘밭 갈아 엎어
    • 입력 2020-05-26 19:50:29
    • 수정2020-05-26 19:50:31
    뉴스7(대전)
[앵커] 올해 전국적으로 마늘 농사가 유례없는 풍년을 맞으면서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농가들이 마늘밭을 갈아엎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 폐기 보상에 나선 건데, 이마저 한정된 예산 때문에 대상 농가가 적어 농민들 속만 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마늘밭을 트랙터로 갈아 엎습니다. 애지중지 키워 다 자란 마늘을 산지 폐기하는 겁니다. 이를 지켜보는 농민은 속상하기만 합니다. [안재순/마늘 재배 농민 : "1년 내 농사 지어가지고 때가 지금 출하할 시기인데 이렇게 갈아엎는다는 것도 마음이 보통 아픈 것도 아니고..."] 올해 전국적으로 마늘이 유례없는 풍년이 들면서 마늘 가격 폭락이 예상되자 정부와 자치단체가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올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3% 늘었고 생산량도 17%나 늘었습니다. 지난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했던 데다 우려했던 병해충이 없어 작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협, 자치단체와 함께 총 180억 원을 들여 전국 생산량의 13%를 출하정지 시키기기로 하고 670 ha에 대해 시가 보상을 추진하는 한편, 추후 수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상농가가 한정돼 자치단체들은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가세로/태안군수 : "도시에 시청, 구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곳에 연결을 해서 많이 좀 팔아드리고요. 우리도 많은 물량을 확보해서 마늘농가 하시는 분들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늘 농사가 풍년인데도 가격 하락에 웃지 못하는 농민들. 시커멓게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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