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의원님의 보고서 그 후…“해외연수제도 개선 필요”

입력 2020.05.26 (20:15) 수정 2020.05.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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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달 탐사K는 제주도의회의 허술한 해외 연수 제도와 짜깁기 연수 보고서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후 취재진은 도의회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소속 도의원 11명에게 개선방안에 대해 질의를 했는데요. 

상당수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다른 지역 시의회의 연수 보고서를 베끼고, 여기에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는 출장계획서와 심의위원 명단 등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난 도의원 해외연수. 

이와 관련해 탐사K는 도의회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소속 도의원 11명 모두에게 해외연수 제도 개선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우선, 짜깁기와 베끼기 연수 보고서 실태와 관련 해선 운영위원회 의원 11명 가운데 이경용, 강시백, 고태순, 오영희, 강성균 의원 5명만 자료출처를 표기하도록 하는 등 관련 지침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외 선진 사례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출장 뒤 성과보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경용, 고태순, 김장영, 오영희 의원 등 4명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심사를 받지 않고 있는 외국 행사 초청 등도 사전심사를 받고,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강시백 의원만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탐사K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연수 성과보고회 의무화 등이 담긴 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의원 한 사람에 280만 원 가량인 연수 비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해외 교류 차원에서 공무국외출장을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한편 의회운영위 의원 11명 가운데 고용호 의원은 KBS 질의에 제도 개선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고은실, 박원철, 정민구 의원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의회 사무처는, 앞으로 출장계획서를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출장을 심의하는 공무국외심의위원회 명단은 오는 7월 위원이 새로 위촉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탐사K 보도 뒤 도의원 해외연수 실태의 민낯이 드러났다, 개선이 시급하다는 등의 시청자 반응이 잇따랐는데요.  

반면, 일부 의원과 도의회 관계자 사이에서는 해외출장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돼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해 2억 원에 가까운 도민 세금이 투입되는 제주도의회 해외연수,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탐사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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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K] 의원님의 보고서 그 후…“해외연수제도 개선 필요”
    • 입력 2020-05-26 20:15:17
    • 수정2020-05-27 15:32:41
    뉴스7(제주)
[기자] 지난달 탐사K는 제주도의회의 허술한 해외 연수 제도와 짜깁기 연수 보고서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후 취재진은 도의회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소속 도의원 11명에게 개선방안에 대해 질의를 했는데요.  상당수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다른 지역 시의회의 연수 보고서를 베끼고, 여기에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는 출장계획서와 심의위원 명단 등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난 도의원 해외연수.  이와 관련해 탐사K는 도의회 사무처와 운영위원회 소속 도의원 11명 모두에게 해외연수 제도 개선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우선, 짜깁기와 베끼기 연수 보고서 실태와 관련 해선 운영위원회 의원 11명 가운데 이경용, 강시백, 고태순, 오영희, 강성균 의원 5명만 자료출처를 표기하도록 하는 등 관련 지침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외 선진 사례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출장 뒤 성과보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경용, 고태순, 김장영, 오영희 의원 등 4명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심사를 받지 않고 있는 외국 행사 초청 등도 사전심사를 받고,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강시백 의원만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탐사K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반성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연수 성과보고회 의무화 등이 담긴 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의원 한 사람에 280만 원 가량인 연수 비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해외 교류 차원에서 공무국외출장을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한편 의회운영위 의원 11명 가운데 고용호 의원은 KBS 질의에 제도 개선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고은실, 박원철, 정민구 의원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의회 사무처는, 앞으로 출장계획서를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출장을 심의하는 공무국외심의위원회 명단은 오는 7월 위원이 새로 위촉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탐사K 보도 뒤 도의원 해외연수 실태의 민낯이 드러났다, 개선이 시급하다는 등의 시청자 반응이 잇따랐는데요.   반면, 일부 의원과 도의회 관계자 사이에서는 해외출장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돼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해 2억 원에 가까운 도민 세금이 투입되는 제주도의회 해외연수,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탐사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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