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탄 자전거 추돌…고의 논란

입력 2020.05.26 (21:02) 수정 2020.05.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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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의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운전자가 200m 넘게 쫓아와 일부러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고의성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길. 

흰색 SUV 차량이 모퉁이를 돌며 앞서가던 자전거를 쫓아오더니 순식간에 들이받습니다. 

자전거에는 9살 A 군이 타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5m 더 자전거를 밀고 지나가기까지 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A 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UV 운전자는 이 학생과 같은 동네에 사는 5살 여자아이의 엄마, A 군은 차량이 200m나 자신을 쫓아와 사고를 냈다고 말합니다. 

[A 군 누나/음성변조 : "여자애가 '야'라고 하니깐, 동생이 자기 딴에 오빠니깐,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까불지 마 했는데, 여자애가 엄마한테 때렸다고 말한 거에요. 그래서 애가 혼이 나고, 뒤에 쫓아온 거에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아니잖아요."]

경찰은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한 뒤,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중점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의성이 있다면 형법상 특수상해가 될 것이고, 과실 쪽이라면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치사상 혐의가 되겠죠."]

경찰은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해당 차량이 제한 속도 준수 등 이른바 민식이법을 지켰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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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탄 자전거 추돌…고의 논란
    • 입력 2020-05-26 21:02:04
    • 수정2020-05-26 21:13:47
    뉴스7(대구)
[앵커] 경주의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운전자가 200m 넘게 쫓아와 일부러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고의성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길.  흰색 SUV 차량이 모퉁이를 돌며 앞서가던 자전거를 쫓아오더니 순식간에 들이받습니다.  자전거에는 9살 A 군이 타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5m 더 자전거를 밀고 지나가기까지 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A 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UV 운전자는 이 학생과 같은 동네에 사는 5살 여자아이의 엄마, A 군은 차량이 200m나 자신을 쫓아와 사고를 냈다고 말합니다.  [A 군 누나/음성변조 : "여자애가 '야'라고 하니깐, 동생이 자기 딴에 오빠니깐,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까불지 마 했는데, 여자애가 엄마한테 때렸다고 말한 거에요. 그래서 애가 혼이 나고, 뒤에 쫓아온 거에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아니잖아요."] 경찰은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한 뒤,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중점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의성이 있다면 형법상 특수상해가 될 것이고, 과실 쪽이라면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치사상 혐의가 되겠죠."] 경찰은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해당 차량이 제한 속도 준수 등 이른바 민식이법을 지켰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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