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감염 확산 막으려면…여름엔 덴탈마스크?

입력 2020.05.26 (21:19) 수정 2020.05.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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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중식 교수님과 함께 이 부분 조금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교수님, 이태원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7차 감염까지 나왔습니다.

보통 한 명이 세 명까지 감염시킨다고 봤을 때 계산을 해 보면 7차이니까 2천 명 정도 퍼져 있다는 건데 어떤 의미로 보세요?

[답변]

이론적으로 많은 사람이 전파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함께 지역이 넓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촉한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는 전혀 별개의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확산 영역이 커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태원이나 인천이 아니어도 경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신천지, 대구 집단감염과 비교해 봤을 때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이 더 위험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조금 위험의 상황이 다른데 신천지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에는 우리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확산이 되고, 그렇지만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끊어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방역 지침이나 이런 것들이 현장에 적용이 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상태로 방역 단계가 이완이 돼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꼬리를 길게 끌고 가는데 이것들을 확실하게 단기간에 잘라낼 수 없는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게 상당이 길게 갈 가능성이 있고 그 길게 가는 과정에서 전파의 고리를 완벽하게 끊어내지 못하면 다시 대규모의 유행도 가능하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아직까지는 더 내려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올릴 단계는 없고요.

더 많이 늘어나고 지역적으로 넓어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다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위기 단계를 조금 더 높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에서 더 내려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올릴 단계는 없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확진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지역적으로 넓어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해야 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사태를 통해서 클럽, 주점, 노래방 위험하다는 것은 알았어요.

그러면 그 외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조심해야 될 다중이용시설 같은 게 있을까요?

[답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공간적으로 좁은 지역이면 다 가능한데 저희가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대규모 유행이 생기면 꼭 보호해야 되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병원, 요양시설, 그리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이 모여 사는 시설들은 반드시 방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시설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염에 취약한 분들이 계시는 곳 위주로. 그리고 지금 저희가 살펴봤지만 주점 이런 곳들 뿐만이 문제가 아닌 게 뭐 먹을 때마다 저희가 마스크를 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뭘 먹는 곳, 식사하는 곳은 다 위험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어떤 행위를 하느냐보다는 마스크를 벗고 우리가 비말이든 뭐든 침이든 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그 공간에서의 밀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개인이 얼마나 신체적인 거리를 충분히 두어서 전파를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이 그 공간에 있느냐, 결국 사람들의 숫자를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식당에서도 떨어져 앉기, 거리 두기,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마스크 좀 여쭤볼게요.

요즘 더워서 덴탈마스크 많이 하는데 어떻습니까?

더 숨쉬기 편한 마스크가 좀 위험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답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얼마나 막아내느냐도 중요합니다, 물론.

그렇지만 의료현장이 아닌 일반적인 지역사회 환경에서는 실제로는 마스크의 종류, 특히 아주 고효율의 마스크보다는 이것을 얼마나 우리가 잘 착용하고 정확하게 착용한 상태에서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고효율 마스크는 좀 두껍고 둔탁하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 상황에서는 오랫동안 끼고 있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덴탈 마스크 전환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오히려 더 효율적일 거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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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감염 확산 막으려면…여름엔 덴탈마스크?
    • 입력 2020-05-26 21:20:09
    • 수정2020-05-27 0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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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중식 교수님과 함께 이 부분 조금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교수님, 이태원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7차 감염까지 나왔습니다.

보통 한 명이 세 명까지 감염시킨다고 봤을 때 계산을 해 보면 7차이니까 2천 명 정도 퍼져 있다는 건데 어떤 의미로 보세요?

[답변]

이론적으로 많은 사람이 전파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함께 지역이 넓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촉한 분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는 전혀 별개의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확산 영역이 커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태원이나 인천이 아니어도 경계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신천지, 대구 집단감염과 비교해 봤을 때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이 더 위험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조금 위험의 상황이 다른데 신천지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에는 우리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확산이 되고, 그렇지만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끊어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방역 지침이나 이런 것들이 현장에 적용이 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상태로 방역 단계가 이완이 돼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꼬리를 길게 끌고 가는데 이것들을 확실하게 단기간에 잘라낼 수 없는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게 상당이 길게 갈 가능성이 있고 그 길게 가는 과정에서 전파의 고리를 완벽하게 끊어내지 못하면 다시 대규모의 유행도 가능하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아직까지는 더 내려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올릴 단계는 없고요.

더 많이 늘어나고 지역적으로 넓어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다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위기 단계를 조금 더 높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에서 더 내려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올릴 단계는 없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확진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지역적으로 넓어진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해야 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사태를 통해서 클럽, 주점, 노래방 위험하다는 것은 알았어요.

그러면 그 외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조심해야 될 다중이용시설 같은 게 있을까요?

[답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공간적으로 좁은 지역이면 다 가능한데 저희가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대규모 유행이 생기면 꼭 보호해야 되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병원, 요양시설, 그리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이 모여 사는 시설들은 반드시 방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시설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감염에 취약한 분들이 계시는 곳 위주로. 그리고 지금 저희가 살펴봤지만 주점 이런 곳들 뿐만이 문제가 아닌 게 뭐 먹을 때마다 저희가 마스크를 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뭘 먹는 곳, 식사하는 곳은 다 위험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어떤 행위를 하느냐보다는 마스크를 벗고 우리가 비말이든 뭐든 침이든 튈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그 공간에서의 밀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개인이 얼마나 신체적인 거리를 충분히 두어서 전파를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이 그 공간에 있느냐, 결국 사람들의 숫자를 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식당에서도 떨어져 앉기, 거리 두기,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마스크 좀 여쭤볼게요.

요즘 더워서 덴탈마스크 많이 하는데 어떻습니까?

더 숨쉬기 편한 마스크가 좀 위험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답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얼마나 막아내느냐도 중요합니다, 물론.

그렇지만 의료현장이 아닌 일반적인 지역사회 환경에서는 실제로는 마스크의 종류, 특히 아주 고효율의 마스크보다는 이것을 얼마나 우리가 잘 착용하고 정확하게 착용한 상태에서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고효율 마스크는 좀 두껍고 둔탁하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 상황에서는 오랫동안 끼고 있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덴탈 마스크 전환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오히려 더 효율적일 거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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