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확대’ 하루 전…긴장·우려

입력 2020.05.26 (21:46) 수정 2020.05.26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등교 수업 확대' 조치로 충북에서는 내일, 8만여 명의 학생이 등교하게 되는데요.

학교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집단 감염 우려가 여전합니다.

현장 상황을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여 만의 등교를 앞둔 청주의 한 초등학교.

비상용 마스크와 체온계, 항균 티슈 등 방역 물품을 최종 점검하고,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필수 등을 알리는 스티커도 복도 곳곳에 미리 붙여둡니다.

[김범식/청주 사직초등학교 교감 :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손 소독제를 만들어 보급하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도 여전합니다.

학생들은 급식 시간을 빼고, 모든 학교 일과 시간에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상황.

장시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버틸 수 있을지, 교실이나 강당, 급식소 등에서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질 지 의문입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보다 면역력이 약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현영/초등학생 학부모 : "(친구들과) 서로 안고, 마스크 답답하다고 마스크 벗고, 서로 좋아서 손도 닿고…. 화장실 갈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질지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됩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방식과 수업 형태가 달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 등교해야하는 고3과 달리, 초·중학교는 같은 날, 전교생의 3분의 2 이상이 등교할 수 없습니다.

학교 별로, 여건에 따라 수업이 '분반·등교·원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조경애/충청북도교육청 초등교육팀 장학관 : "'교외체험학습'이라고 해서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번에 지침을 내렸고 학부모 설문 또는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함께 등교수업 유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일, 2차 등교 수업하는 충북의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은 고 3을 포함해 모두 8만 5천여 명. 

대규모 개학 확대에, 교육 당국의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등교 수업 확대’ 하루 전…긴장·우려
    • 입력 2020-05-26 21:46:00
    • 수정2020-05-26 22:02:28
    뉴스9(청주)
[앵커] '등교 수업 확대' 조치로 충북에서는 내일, 8만여 명의 학생이 등교하게 되는데요. 학교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집단 감염 우려가 여전합니다. 현장 상황을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여 만의 등교를 앞둔 청주의 한 초등학교. 비상용 마스크와 체온계, 항균 티슈 등 방역 물품을 최종 점검하고,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필수 등을 알리는 스티커도 복도 곳곳에 미리 붙여둡니다. [김범식/청주 사직초등학교 교감 :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손 소독제를 만들어 보급하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도 여전합니다. 학생들은 급식 시간을 빼고, 모든 학교 일과 시간에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상황. 장시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버틸 수 있을지, 교실이나 강당, 급식소 등에서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질 지 의문입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보다 면역력이 약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현영/초등학생 학부모 : "(친구들과) 서로 안고, 마스크 답답하다고 마스크 벗고, 서로 좋아서 손도 닿고…. 화장실 갈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질지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됩니다."] 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방식과 수업 형태가 달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 등교해야하는 고3과 달리, 초·중학교는 같은 날, 전교생의 3분의 2 이상이 등교할 수 없습니다. 학교 별로, 여건에 따라 수업이 '분반·등교·원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조경애/충청북도교육청 초등교육팀 장학관 : "'교외체험학습'이라고 해서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번에 지침을 내렸고 학부모 설문 또는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함께 등교수업 유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일, 2차 등교 수업하는 충북의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은 고 3을 포함해 모두 8만 5천여 명.  대규모 개학 확대에, 교육 당국의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